백악관 "며칠내 이스라엘 대표단과 대안 등 논의…대화 여지 있다"
안보리, 가자 휴전 결의안 부결에 "중·러, 미국이 주도해 부결시켜"

美 "대규모 지상작전은 실수"…'라파 공격 고수' 네타냐후 압박
미국 백악관은 2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군사작전 방침에 대해 "우리는 여전히 대규모 지상작전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그들(이스라엘)에 우려를 표명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가자지구 공격에 대해 반대했음에도 네타냐후 총리가 공격 방침을 계속 밝히는 것이 바이든 대통령의 영향력 상실로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들은 대규모 지상 작전을 아직 실시하지 않았다"라면서 "네타냐후 총리도 라파 공격에 대해 논쟁이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라고 밝혔다.

커비 보좌관은 "이스라엘 정부는 앞으로 며칠 내 대표단을 여기로 보낼 것이며 실행 가능한 옵션 및 대규모 지상 작전에 대한 대안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여전히 대화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제안한 가자지구 휴전 결의안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즉각 휴전, 인질 석방, 가자지구 인도지원 확대 등 결의안의 내용보다는 미국이 결의안을 주도했기 때문에 채택을 막았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을 면담한 뒤 성명을 내고 라파 공격과 관련, "미국의 지지 속에 이를 수행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필요하다면 스스로 해낼 것"이라고 밝혀 군사작전 강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