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원 "지난해 전주천 버드나무 잘랐어도 홍수 피해 8건"
전북 전주시가 지난해 홍수 예방 차원에서 전주천변 버드나무를 벌목한 이후에도 다수의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주시의회 이국 의원은 22일 제408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전주시가 홍수 예방과 범람을 이유로 버드나무를 잘라냈지만, 작년 벌목 후 홍수 피해가 8건이나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전주시는 지난해 3월 버드나무 260여 그루를 잘라낸 데 이어 올해 2월에도 전주천과 삼천에서 76그루를 벌목했다.

작은 나무까지 포함하면 1천여 그루에 달한다.

이 의원은 "우범기 시장은 생태하천협의회와 협의해 벌목하겠다며 여러 차례 회의하고도 아무런 논의 없이 버드나무를 벤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우 시장은 "시민단체와 지난 2월 전주천 버드나무 제거를 위한 협의를 했으나 이견이 있었다"며 "불가피하게 시민 안전과 재산 보호를 위해 하천법과 관련 규정·지침에 따라 물길 비탈면의 버드나무만 제거하고 둔치에 있는 나무는 보존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각계각층의 시민과 생태하천협의회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하천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