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징금만 19억"…J리그 뛰는 김진현, 세금 폭탄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국세국은 김진현을 비롯해 스페인 출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9) 등 외국인 축구 선수 3명에게 무신고 가산세 등을 포함해 총 10억엔(약 88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추징했다. 국세국은 이들이 일본 거주기간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세금을 적게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소득세법상 외국인 선수는 '거주자'로 분류돼 최고 세율 45%의 확정신고 절차를 밟고 세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비교적 낮은 세율이 적용되는 '비거주자'에 대한 원천징수분만 내고 신고를 누락했다는 게 세무당국의 판단이다.
비거주자로 분류받기 위해서는 '1년 미만 계약', '가족을 동반하지 않는다'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세 외국 선수는 생활의 본거지가 일본에 있는데 확정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김진현은 소속 J리그 팀인 세레소 오사카 계약금 등 2020년까지 5년간 약 7억엔대의 소득 신고 누락에 대해 약 2억2000만엔(약 19억원)을 추징당했다. 스페인 출신 축구 스타 이니에스타에게는 약 5억8000만엔(약 50억원)을 추징 과세했다고 알려졌다.
다만 한 축구 에이전트관계자는 아사히신문과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세금 지식이 부족해 축구 클럽이 세금 문제를 책임지는 것으로 계약에 명기하는 게 기본"이라며 "(클럽 측의) 대응이 불충분한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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