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 씨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 씨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 씨(39)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서울중앙지법 김미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1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오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오후 3시 52분경 법원에 도착한 오 씨는 '마약류를 언제부터 투약했는지', '증거를 숨기기 위해 탈색하고 제모했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한 채 들어갔다.

오 씨는 영장실질심사 도중 호흡곤란을 호소해 구급대가 출동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이상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오 씨는 지난 10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여성의 신고로 마약 혐의 조사를 받았으나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귀가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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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경찰은 오 씨의 마약 투약 단서를 추가로 확인해 지난 19일 신병을 확보한 뒤 2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디스패치는 오재원이 마약 검사에서 '음성'을 받기 위해 헬스장, 사우나 등에서 몸에 수분을 ‘무한반복’해서 빼고 염색으로 모발의 단백질 케라틴을 없앴다고 보도했다.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오 씨는 은퇴한 2022년까지 16시즌을 한 팀에서 뛰며 3번(2015, 2016, 2019년)의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는 태극마크를 달았다.

오재원은 2019년 빅뱅 출신 승리의 필리핀 팔라완섬 생일파티에 참석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여자친구가 초대를 받았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