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회발전특구 북항까지 확대…아시아 중심지로 발전"
부산, 국제금융도시 평가 역대 최고 27위…디지털금융 특화
부산이 전 세계 121개 금융도시를 상대로 한 평가에서 역대 최고인 27위에 올랐다.

부산시는 21일 세계 주요 도시의 금융 경쟁력을 측정하는 대표 지수인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평가에서 121개국 중 27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영국 글로벌 컨설팅그룹 지옌(Z/Yen)사는 세계 121개 도시를 분석한 국제금융센터지수 35차 보고서를 오전 9시(현지시간) 온라인 웨비나에 발표했다.

부산은 글로벌 금융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난해 대비 6계단 상승했다.

부산, 국제금융도시 평가 역대 최고 27위…디지털금융 특화
부산은 2020년 상반기 51위, 2021년 36위, 2022년 30위, 2023년 37위를 보였다.

시는 글로벌 금융도시 선정의 주요 평가 요소인 ▲ 인적자본 ▲ 비즈니스 환경 ▲ 금융 부문 발전 ▲ 기반 시설 ▲ 평판 등 전 분야에서 지난해 하반기 대비 점수가 큰 폭으로 올라 역대 최고 점수인 717점을 기록했다.

잠재적인 경쟁 도시인 베이징, 광저우 등 주요 금융도시들이 최근 하락 또는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은 아시아태평양지역 금융도시 중 9위를 기록해 10위권에 진입했다.

부산시는 대한민국 대표 국책은행인 한국산업은행 본사의 부산 이전과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추진 등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직간접적으로 반영되면서 금융도시 평가 순위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부산, 국제금융도시 평가 역대 최고 27위…디지털금융 특화
시는 산업은행이 동남권 영업조직 확대(153명→237명)와 부산 동남권 투자센터 설립, 부산산국제금융센터(BIFC)에 외국계 금융기관(UIB손해보험중개, 라이나원) 유치, 금감원과 지자체 합동 런던 기업설명회(IR) 개최 등을 통해 부산 금융중심지로서 변화의 의지를 알렸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유일의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인 부산에 민간 주도의 디지털자산거래소를 오는 10월에 출범시키는 등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내년 12월 완공 예정인 BIFC 3단계 건물을 4차 산업 기술 기반의 핀테크·블록체인·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기업과 투자·보증 기능을 집적한 디지털 금융 밸리로 개발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 글로벌 금융허브 조성을 위해 디지털금융 발전에 선택과 집중을 해 나가겠다"며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 특례와 세제 혜택을 포함한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금융기회발전특구를 문현금융단지를 넘어 북항 재개발 구역까지 확대 지정 추진해 아시아 최고 디지털 금융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