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장 때 투쟁 경험으로 정치 꿈…"청년이 눌러앉는 익산 염원"
서울대 학생회장→삼보 국가대표…20대 신재용 후보 '이색 경력'
유도 국가대표 후보 선수→서울대 총학생회장→삼보(러시아 격투기) 국가대표 선수→서울대 대학원생.
21일 전북 익산갑 선거구에 4·10 총선 후보 등록을 마친 29세 청년, 새로운미래 신재용 후보의 이력이다.

엘리트 체육인의 길을 걸으면서도 손에서 학업을 놓지 않은 흔적이 담뿍 묻어난다.

신 후보는 유도 국가대표 후보 시절, 감독의 집무실을 공부방으로 얻어 쓸 정도로 공부에 '진심'이었다.

고교시절 하루 중 운동에 투자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았으나 6교시 이후 수업은 꼭 들으면서 틈틈이 학업을 이어갔다.

그런 노력 끝에 서울대 체육교육과에 입학한 신 후보는 유도와 규정이 흡사한 삼보에 빠졌다.

그의 주특기인 다리 메치기가 유도 종목에서 사라졌으나 삼보에서는 여전히 유효했다.

삼보의 매력에 스며들어 늘 땀에 젖은 도복을 입고 있다 보니 어느새 국가대표로까지 선발됐다고 한다.

정치의 꿈은 정치학을 복수로 전공하면서 키웠다.

총학생회장을 맡은 2017년 당시 교직원만 참여하던 총장 선거에서 학생 투표권을 얻어내고자 벌인 투쟁으로 '협상의 기술', '정치 공학'을 배울 수 있었다.

기성 언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하고 대학 정책 담당자와 소통하면서 학생의 권리를 지켜낸 이 일은 정치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정책에 관여하고 예산을 편성하고 법을 만들어 세상을 바꾸는 일이 바로 '정치'였던 것이다.

서울대 학생회장→삼보 국가대표…20대 신재용 후보 '이색 경력'
신 후보는 고향인 익산 발전에 재능을 쓰고자 한다.

인구 27만명이 무너지면서 점차 쇠락하는 고향을 보면 늘 가슴 한쪽이 쓰렸기 때문이다.

특히 또래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 타지역에서 일자리를 찾는 모습이 애처로웠다.

가상현실(디지털 트윈)이 결합한 스마트 시티는 신 후보가 그리는 미래 익산의 발전상이다.

신 후보는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도시, 출산하기 좋은 도시가 되려면 익산이 지금보다 훨씬 매력적이어야 한다"며 "미래 산업을 선점하면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익산은 눌러앉고 싶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