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아르헨서 '한지의 길' 특별전
주아르헨티나 한국 문화원은 20일(현지시간) 우리나라의 전통 종이인 한지를 사용한 '한지의 길' 특별전을 개막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1600년의 역사를 지닌 천연 종이인 한지로 제작된 14점의 다양한 예술 작품이 선보인다.

'한지의 길' 전시회는 오는 5월 31일까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1층 기획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개막식에 참석한 아르헨티나 외교부 다리오 셀라야 대사는 축사에서 "한국의 음악, 영화뿐만이 아니라 전통문화 역시 사람을 매료시키는 매력을 갖고 있다"면서 "양국 간 문화교류가 더욱더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보화 문화원장은 "한민족의 정체성이자 천년의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의 소중한 보물 한지의 아름다움을 소개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하면서 "한지의 내구성은 변화의 바람을 거스르지 않는 한민족의 굳건함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안토니오 드라고 씨는 "종이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다니 너무 아름다운 전시인 것 같다"며 "한지의 아름다운 색상, 질감, 이 모든 것이 대단하고 한복을 종이로 만들었다는 게 정말 놀랍고 한지의 역사 또한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조형 예술가인 티아고 리 씨는 "어떻게 종이로 이렇게 다양한 예술작품을 만들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와서 보니 더욱 놀랍다"며 "닥나무 껍질을 사용해 종이를 만들고 이를 예술작품으로 표현한 게 매우 인상 깊다"고 말했다.

"종이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아르헨서 '한지의 길' 특별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