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카운트다운'...코스피 2,700선 돌파
기존 점도표가 유지되고 연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한 FOMC 결과에 투자자들이 안도하면서 코스피가 단숨에 2,70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 역시 900선을 돌파하며 문을 열었고, 환율은 10원 넘게 급락했다.

21일 코스피는 어제(20일) 보다 41.04포인트(1.53%) 오른 2,731.18에 개장했다. 이후 9시 10분 기준 2,729.38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장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1,587억, 1,638억 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투자자 홀로 3,212억 원 매도 우위에 자리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2.34%, SK하이닉스 역시 4.47% 상승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0.74% 빠지고, POSCO홀딩스와 삼성SDI가 각각 1.52%, 1.55% 오르고 있다.

NAVER는 2.02%, 카카오는 1.32% 상승 출발했고, 현대차(2.49%), 기아(1.04%) 등 자동차 대형주도 오름세다. KB금융(0.41%), 신한지주(1.54%), 하나금융지주(1.13%) 등 금융주도 강세를 보이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빨간불을 켰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903.28을 기록 중이다. 9.01포인트(1.01%) 오른 900.46에 출발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과 외국인이 230억, 기관은 40억 원 순매수 중이다. 장초반 순매수하던 개인은 227억 원 매도로 돌아섰다.

에코프로비엠은 2.64%, 에코프로 역시 2.31% 상승 중이다. HLB는 6.36% 급등했고, 알테오젠(0.36%)과 셀트리온제약(1.07%) 등 대형 바이오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다.

원달러환율은 10.3원 내린 1,329.5원에 출발했다. 달러는 금리 인하를 전후로 완만한 약세 흐름을 이어가다 4분기 소폭 반등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미국이 6월을 시작으로 연내 세 차례 금리를 내릴 것이란 예상을 유지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매파적일 것으로 예상되었던 FOMC 경계심리 유입되며 지난주부터 강세를 보였던 전력기기, 조선, 정유화학 등 경기민감주에서 반도체, 2차전지 등 성장주로, 삼성전자 외 중소형 반도체 장비주들까지 상승 탄력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여전히 물가지표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3월 인플레 마저 강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연준의 스탠스 변화 가능성에 대해 시장이 의심하게 될 수 있고 이는 증시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박승완기자 psw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