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장 건설에 軍 투입한 북한, 국방성에 지휘조직도 구성
북한이 '지방발전 20×10 정책'(이하 20×10 정책) 추진에 인민군을 투입한 가운데 국방성에 비상설 지휘 조직이 구성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지방발전정책관철의 전위에서 혁명군대의 위력을 과시' 제하의 1면 기사에서 '지방발전 20×10 비상설 국방성 지휘조'의 활동 내용을 소개했다.

신문은 "국방성 지휘조에서는 (공사에 투입된 인민군) 연대들이 서로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고 많은 노력과 자재, 윤전기재들이 동원되는데 맞게 통일적인 지휘를 보장하기 위한 정연한 사업 체계"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기 중요대상 건설장들에서 터득한 높은 시공 능력과 풍부한 경험에 토대해 건설작전과 지휘를 과학적으로 주도세밀하게 전개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는 '20×10 정책'은 해마다 20개 시·군에 현대적 공장을 세워 10년 안에 인민 생활 수준을 발전시키겠다는 북한의 새로운 지방 발전 정책이다.

기존 '비상설 중앙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사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국방성에도 지휘 조직을 구성한 것은 그만큼 사업 추진에 군부의 역할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평안남도 성천군의 공장 건설 착공식에서 "당은 지방경제를 추켜세우는 10년 혁명의 전위에 우리 군대를 내세웠다"고 선언했고, 사업 추진을 위해 인민군 제124연대를 새롭게 구성하기도 했다.

신문은 이날 124연대 군인 건설자들이 성천군·고산군·숙천군·구성시·은천군 등에서 공장을 건설 중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