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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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21일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해 금리인하가 시작된 이후엔 인하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인하는 6월부터 이뤄질 것으로 봤다.

미 중앙은행(Fed)은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정이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만장일치 결정이었으며, 성명서 문구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며 "경제활동이 견고한(solid)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는 표현을 유지했으며, 금리인하에 대한 추가 힌트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2% 수준으로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문구가 유지됐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실업률 전망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전망치 등을 미뤄 전반적으로 금리 인하를 늦출 수 있는 경제 환경을 예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점도표 중간값은 종전과 동일한 4.6%로 제시하며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점도표의 분포는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전 연구원은 "지난 12월 점도표는 6명이 세 번 인하, 4명이 네 번 인하를 전망했는데, 3월 점도표는 세 번 인하를 주장하는 위원들이 10명에 달했다"며 "이는 기존에 비둘기파적(완화적) 스탠스를 지닌 위원들도 연내 세 차례 이상 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을 받아들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5년, 2026년 점도표 중간값도 각각 3.9%, 3.1%로 종전(3.6%, 2.9%)보다 높아졌다"며 "금리인하가 시작된 이후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경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시장에 안도감을 부여했다"면서도 "지난 1월 FOMC 이후 물가 안정에 대한 더 큰 확신을 얻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데이터 확인이 필요하다며 금리 인하 시점을 유추할 만한 언급을 최대한 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금리인하에 대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할 경우 시장이 이를 즉각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점도표 외의 힌트 제시를 최소화하려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FOMC에서 이뤄진 양적긴축(QT)에 대한 논의에 대해선 "위원들이 QT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데 대체로 공감하고 있어 속도조절이 조만간(fairly soon)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며 "다만 속도조절은 QT를 더 오래 지속하기 위한, 혹은 QT를 성급하게 종료하지 않기 위한 선택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월 금리인하 시작 전망을 유지하며, 2분기에 국채 위주의 QT 속도 조절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