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 경험 기회는 제공…폐막식 참가 여부 추후 결정"
IOC "현재까지 러 12명·벨라루스 7명 출전 자격 획득"
IOC "러·벨라루스 선수, 파리올림픽 개막식 행진서 배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하계 올림픽에 개인 중립 자격으로 출전하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개막식 행진 참여를 불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IOC는 이날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IOC는 "이들은 개인 선수이기 때문에 개막식 동안 대표단의 행진에 참여하지 않는다"며 "다만 이들이 개막식을 경험할 기회는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OC는 이들 선수의 올림픽 폐막식 참가 여부는 "폐막식은 팀이 아니라 모든 선수가 함께 입장한다는 점을 고려해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OC는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침공 조력국인 벨라루스 선수의 경우 개인 중립 자격으로만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게 허용했다.

이에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IOC에 앞서 이들 두 나라 선수의 개막식 행진을 금지했다.

IOC는 현재까지 개인 중립 자격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러시아 선수는 12명, 벨라루스 선수는 7명이라고 밝혔다.

IOC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러시아 출신 선수는 최대 36명, 벨라루스 선수는 최대 22명이 출전 자격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도쿄올림픽 때 러시아 선수 330명, 벨라루스 선수 104명이 출전한 것에 비하면 대폭 줄어든 규모다.

집행위는 이날 이미 출전권을 획득했거나 출전권을 따낼 가능성이 있는 양국 선수들의 자격을 평가하기 위해 자격 검토 패널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패널은 니콜 호버츠 IOC 부위원장, 파우 가솔 윤리 위원, 류승민 선수 위원 등 세 명으로 구성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