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초기 현대자동차 쏘나타를 타고 다닌 것으로 유명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사진)가 이번엔 현대차 아이오닉5를 받을 수 있을까.현대차는 오는 20~21일 사상 처음 한국에서 열리는 MLB 정규 경기인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 2연전에서 처음 홈런을 친 선수에게 아이오닉 5를 제공하는 이벤트 '더 퍼스트 아이오닉(The first IONIQ) 홈런’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지난해까지 LA 에인절스에서 뛴 오타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전세계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인 총액 7억달러(약 9367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다저스로 팀을 옮겼다. 다저스 소속으로 첫 경기를 서울에서 치르게 됐다. 특출난 재능으로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이도류'로 유명한 오타니는 지난해 MLB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을 차지할 만큼 장타력도 갖췄다.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되는 이번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는 LA와 샌디에이고의 정규 리그 경기를 비롯해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두 팀과 대결하는 스페셜 4경기 등 모두 6경기가 치러진다.현대차는 서울 시리즈 운영 차량으로 수소상용차인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6대를 비롯해 △아이오닉 5 3대 △아이오닉 6 3대 △G80 1대 △GV80 1대 △스타리아 4대 등 총 18대를 지원하고 있다.현대차는 서울 시리즈 기간 고척돔 야외 공간에 특별 제작한 아이오닉 5 아트카도 전시한다. 또한 경기장 내 담장, 전광판 하단, 현수막, 인터뷰 뒷배경 등에 현대차 로고를 노출해 브랜드 홍보 효과를 노리고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대한민국 최초의 고유모델 포니를 개발하고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하는 등 모빌리티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현대차가 국내 최초 MLB 공식 경기라는 야구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이자 모빌리티 업계의 퍼스트 무버로서 다양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김하성(사진)이 KBO리그 시절 안방으로 썼던 고척돔에서 홈런포 두 방을 날리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승리를 안겼다.샌디에이고는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에서 5-4로 이겼다. 이 경기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김하성이었다. 7년 동안 KBO리그 키움에서 뛰다가 2021년 빅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은 이날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2개를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0-0이던 2회초 무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LG 선발 임찬규의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선제 투런 아치를 그렸다.LG는 ‘2023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오지환의 솔로포로 응수했다. 오지환은 0-2로 뒤진 2회말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김하성의 타석에서 샌디에이고의 추가점이 나왔다. 2-1로 앞선 6회초 1사 1루에서 김하성은 정우영의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왼쪽 담을 넘겼다.LG는 6회말 박해민이 2루 땅볼로 선두 타자 신민재를 홈에 불러들여 2-4로 추격했다. 샌디에이고는 7회초 무사 1, 3루에서 터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중전 적시타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지난해까지 LG 마무리로 활약한 샌디에이고 불펜 고우석은 9회말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고전했다. 고우석은 1사 1루에서 이재원에게 시속 153㎞ 직구를 던졌다가 투런포를 허용했다.서울시리즈를 시작하기 전 MLB 시범경기에서 26타수 8안타(타율 0.308), 1홈런, 5타점을 올린 김하성은 서울시리즈 두 경기에서 8타수 3안타(2홈런) 4타점을 올리며 MLB 개막 준비를 마쳤다. 샌디에이고는 20일과 21일, 고척돔에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MLB 정규리그 개막 2연전을 벌인다.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
A.J. 프렐러 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운영 부문 사장이 제2의 김하성, 고우석을 물색한다고 밝혔다.프렐러 사장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서울 시리즈 한국 야구대표팀과 경기를 앞두고 한국 취재진과 만남에서 "서울 시리즈가 한국 선수를 스카우트할 기회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MLB) 최고의 선수들과 동등한 상황에서 경쟁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LG 트윈스, 야구 대표팀 선수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프렐러 사장은 아시아 출신 선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텍사스 레인저스 프런트 시절인 2012년 일본인 투수 다루빗슈 유 영입을 추진했고, 샌디에이고에선 김하성,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 고우석까지 영입했다. 특히 2021년 김하성 영입 당시 "고교 시절 데이터까지 분석했다"고 말해 관심을 드러냈다.이날 인터뷰에서도 프렐러 사장은 김하성에 대해 "스카우트할 당시 그가 수비는 물론 공격도 잘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며 "입단 후 첫 스프링캠프에선 우리가 그를 과소평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극찬했다.이어 "김하성은 매년 모든 면에서 발전했으며 우리 팀뿐만 아니라 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가 됐다"며 "지난해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것이 증거"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수비적인 측면에선 우리의 기대를 이미 뛰어넘었다"고 덧붙였다.김하성의 실력뿐 아니라 열정에 대해서도 전했다. 프렐러 사장은 "김하성은 좋은 능력을 갖췄고, 매일 열심히 노력한다"며 "팬들은 김하성이 가진 열정에 매료됐다"고 말했다.고우석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프렐러 사장은 고우석이 전 소속팀 LG트윈스 일원으로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늦게 새 시즌 준비에 나선 측면이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우리는 그의 능력을 제대로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또 ""고우석은 김하성처럼 성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은 MLB에 잘 적응해야 한다"며 "고우석은 그 과정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