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코인사기' 하루인베 경영진, 첫 재판서 "그런 적 없다"
고객 자금 횡령 및 몰빵 투자로 1조4000억원대의 피해를 유발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가상자산(암호화폐) 예치 플랫폼 '하루인베스트' 경영진에 대한 첫 공판이 19일 열렸다.

이날 하루인베스트 경영진 4명의 변호인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에 대한 첫 공판에서 "증거기록을 다 열람하지 못했기에 자세한 의견을 나중에 밝힐 것"이라면서도 "기본적으로 주어진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다"고 밝혔다

이후 발언에 나선 피해자측 대표는 "전재산이 묶였는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9개월간 전혀 몰랐다"면서 "삶이 엉망진창으로 변했다. 변제 계획이라도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하루인베스트 경영진들은 2020년 3월부터 작년 6월까지 원금 보장 및 업계 최고 수익을 약속하고 1조4000억여원의 가상자산을 받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루인베스트는 분산 투자와 무위험 차익 거래 등을 내세워 1만6347명으로부터 대량의 가상자산을 유치했으나 실상은 이른바 '몰빵 투자'와 같은 방식으로 자산을 운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9일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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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