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최고위직까지 수사 확대…18∼19일 출석은 일단 불발
檢, '민주노총 탈퇴 강요 의혹' 허영인 SPC 회장 출석 통보
검찰의 SPC그룹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 수사가 그룹 최고위직인 허영인(75) SPC 회장에게까지 확대됐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임삼빈 부장검사)는 최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를 받는 허 회장에게 18∼19일 중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허 회장은 업무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4일 황재복(62) SPC 대표이사를 구속했다.

검찰은 황 대표 등이 지난 2019년∼2022년 SPC 자회사인 피비파트너즈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인사에서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들이 사측에 친화적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식품노련 피비파트너즈 노동조합에는 조합원 확보를 지원하고, 해당 노조위원장이 사측 입장에 부합하는 인터뷰나 성명을 발표하게 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것으로도 의심한다.

검찰은 오는 23일까지인 황 대표의 구속기간 내에 허 회장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황 대표를 먼저 구속기소 한 뒤 허 회장을 소환하는 방안도 검토할 전망이다.

SPC 관계자는 "검찰과 출석 일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