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회·공로자회·유족회 등 3단체는 불참
63개 기관·단체로 구성된 5·18기념행사위 출범…행사준비 착수
제44주년 5·18 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이하 행사위)가
5·18 3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유족회)가 불참한 가운데 19일 출범했다.

행사위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모두의 오월, 하나 되는 오월'이라는 구호로 출범식을 갖고 5·18 기념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30여년간 5·18 기념행사를 주관해 온 행사위는 정부의 5·18 기념식과 별개로 전야제 등 기념행사를 기획·실행하는 민간 조직이다.

올해는 63개 기관·시민 단체가 행사위에 참가했고, 광주시·광주시교육청·광주시 주민자치 연합회 등이 새롭게 참여했다.

행사위는 출범 선언문에서 "헌정질서 파괴·민주주의를 말살한 국가권력에 대항했던 오월이 돌아오고 있다"며 "지난해 단체 간 혼란으로 피로감을 느낀 시민·유가족·당사자들이 치유할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시민 사회와 갈등을 빚거나 단체 간 내홍을 겪는 5·18 3단체는 행사위와 출범식에 모두 참가하지 않았다.

3단체는 기념행사가 공식 행사로 인정받은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행사위 참여 단체로 활동해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어진 회원 간 내홍으로 집행부 구성에 어려움을 겪는 등 단체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올해는 불참키로 했다.

출범식에 참여한 강기정 광주시장은 "올해를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원년으로 삼겠다"며 "5·18 왜곡·폄훼가 근절되고 미래로 나아가는 5·18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