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입원' 98세 마하티르 말레이 전 총리, 50여일만에 퇴원
'세계 최고령 국가 정상' 기록을 가진 마하티르 모하맛(98) 말레이시아 전 총리가 감염 치료를 이유로 입원한 지 50여일 만에 퇴원했다.

19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하티르 전 총리가 전날 퇴원했다고 그의 사무실이 밝혔다.

마하티르 전 총리의 측근은 그가 당분간 집에서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지난 1월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립심장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기간이 길어지면서 건강에 관한 우려가 제기되자 마하티르 전 총리 측은 그가 신문을 읽고 글을 쓰는 사진을 공유했다.

다만 구체적인 감염 치료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을 앞둔 지난 11일 말레이시아인들의 기도에 감사를 표한다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그는 1981년 총리직에 올라 22년 장기 집권했고, 2018년 5월 다시 총리가 돼 세계 최고령 국가 정상 기록을 세웠다.

2020년 2월 사임한 그는 최근 수년간 심장질환으로 여러 차례 입원했고, 관상동맥우회수술도 받았다.

2022년 11월 총선에 출마해 낙선한 이후에도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 비판에 앞장서며 정치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1월에는 당국이 그의 아들과 측근의 부패 혐의를 조사하자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