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통계자료 오류를 허위사실 공표죄로 몰아 고발"
이경용 예비후보 "엄태영, 물타기 허위 고발 철회해야"
4·10 총선 충북 제천·단양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이경용 예비후보는 19일 "국민의힘 엄태영 예비후보는 물타기 허위 고발을 철회하고 시민께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단양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이 최근 한강수계관리기금 통계 조작을 이유로 자신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 데 대해 "한강유역환경청의 실수로 빚어진 일을 허위사실 공표죄로 몰아 고발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비록 국가 통계자료에 오류가 있었다고 해도 데이터를 교차 검증하는 등 좀 더 면밀히 살피지 못하고 인용한 점은 사과드린다"며 "그럼에도 충주댐의 직접적인 피해지역인 제천시와 단양군에 대한 지원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2022년 12월에 발간한 한강수계관리기금 통계에 오류가 있었음이 확인돼 이를 수정·게재했음을 확인하는 한강환경유역청의 공문을 공개했다.

앞서 이 예비후보는 지난 1월 기자회견을 통해 2천730억원의 자주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하면서 2021년까지 조성된 한강수계관리기금 8조6천234억원 중 제천·단양이 받은 금액은 0.4%인 309억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엄 의원은 이에 대해 실제 제천·단양에 지급된 기금은 2천502억원(제천 1천745억원, 단양 757억원)이라면서 이 예비후보가 "통계 수치를 왜곡해 제천시민과 단양군민을 기만했다"며 지난 13일 이 예비후보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 예비후보도 엄 의원의 공약이행률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