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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만원짜리 2만원에 산다"…새옷 초특가 할인에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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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증품 가게 반값 의류 ‘불티’
    불경기 고물가에 틈새가게 찾는 새 옷 90% 할인"

    사회적기업 '행복한나눔' 매출 3년 새 급증
    기성 의류 저가 판매에 2030 입소문 돌기도
    9조원대 기프티콘 시장... 중고거래도 '활황'
    "고물가시대... 저렴하다면 어디든 찾아"
    행복한나눔 등촌점에서 소비자들이 옷을 고르고 있다. 사진=행복한나눔
    행복한나눔 등촌점에서 소비자들이 옷을 고르고 있다. 사진=행복한나눔
    "무신사에서 기증받았다는 소문이 돌고나서 옷이 순식간에 다 팔렸어요." (행복한나눔 문래점 유지혜 매니저)

    고물가와 경기불황이 겹치면서 조금이라도 싼값에 생필품을 구하려는 시민들이 독특한 선택지를 좇고 있다. 신상에 가까운 중고품이 많다는 소문에 기증품 가게의 매출이 껑충 뛰고, 기프티콘을 할인 구매할 수 있는 앱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18일 비영리기구(NGO) 기아대책에 따르면 사회적기업 '행복한나눔'의 지난해 매출은 22억1300만원으로 전년(14억2000만원) 대비 65%가량 늘었다. 행복한나눔은 생활잡화·의류·도서 등 기증 물품을 팔아 복지 사업을 벌이는 사회적기업이다. 서울 문래점 등 오프라인 기증품 가게를 전국에 11곳을 두고 있다.

    중고품 가게라곤 하지만 하자없는 사실상 새 제품을 저가에 구할 수 있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행복한나눔은 GS홈쇼핑, 신세계인터내셔날, 롯데백화점 등 대기업으로부터 대량으로 기성 의류를 기증받는다. 단순 반품 상품이거나, 미개봉 제품이 대다수다. 이곳에선 매장 정가 대비 최대 90%까지도 할인된 가격에 멀쩡한 새옷을 살 수 있다. 이날 문래점을 방문한 윤모 씨(56)는 "동대문 시장에서도 최소 2만~3만원은 하는 옷을 5000원짜리 한장에 샀다"며 "품질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고 호평했다.

    20·30세대가 눈독을 들일 만한 제품도 많다. 행복한나눔은 작년 2월과 10월 두 차례 온라인 의류 편집숍 '무신사'에서 대량으로 의류를 기증받았다. 인터넷 카페에 정가 10만원짜리 후드, 20만원대 아우터를 10분의 1 가격에 살 수 있다고 소문이 나면서 무신사 기증품은 순식간에 동났다. 가게에 사람이 몰린 탓에 덩달아 다른 제품 판매도 늘었다. 행복한나눔 매장이 더 이상 동네 중년들의 사랑방이 아니게 된 것이다. 유 매니저는 "언제 얼마나 좋은 물건이 입고될지 모르기 때문에 매일 들르는 손님도 많다"고 전했다.

    주머니가 가벼운 MZ세대들은 생일 등 기념일에 서로 카카오톡 등으로 모바일 기프티콘을 주고받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이런 e쿠폰 서비스의 온라인 구매액은 9조8820억원으로 2022년 7조3259억원 대비 36% 증가했다.

    이때 선물을 받은 기프티콘을 쓰는 게 아니라, 중고 거래 앱을 통해 되파는 이도 많다는 게 '짠테크족(族)'들의 설명이다. 판매자는 기프티콘을 현금을 바꿀 수 있고, 구매자는 10~40% 할인된 가격으로 카페와 베이커리를 이용할 수 있다. 직장인 한모 씨(30)는 "매달 카페에만 30만원가량 쓰는데, 기프티콘을 사서 쏠쏠하게 절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젊은 층은 경제적으로 취약하지만 정보 검색 능력이 뛰어나다"며 "수익이 된다면 온오프라인 상관없이 적극 찾아 나서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 설명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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