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론 필수 중간원료 '아디프산' 친환경적으로 생산한다

유질 효모 기반 바이오 아디프산 생산용 미생물 세포공장 개발

국내 연구진이 지방이나 기름 축적 능력이 뛰어난 유질 효모를 활용해 화학 분야의 주요 산업 원재료를 친환경적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백승호·노명현 박사 연구팀이 산업용 미생물로 활용되는 유질 효모인 '야로위아 리폴리티카'를 활용한 바이오 아디프산(Adipic acid) 생산용 미생물 세포공장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청(FDA) 인정 식품첨가 안전 물질(GRAS)로 지정된 야로위아 리폴리티카를 미생물 세포공장으로 활용, 환경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바이오 아디프산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아디프산은 나일론 섬유의 필수 중간 원료이자,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재료, 식품첨가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핵심 화학소재다.

대부분의 아디프산은 나프타,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로 생산하지만, 생산 공정상 발생하는 아산화질소(N2O)가 온실효과를 유발한다.

연구팀은 합성생물학 기술을 이용, 지방산 유래 산물 분해 능력을 인공적으로 조절하고 아디프산 생산량을 늘릴 수 있도록 미생물 특성을 재설계했다.

여러 과정을 거쳐 완성된 세포공장은 미생물 배양 과정을 거쳐 지방산 유래 산물을 선택적으로 분해, 전환해 효율적이고 환경친화적으로 바이오 아디프산을 생산한다.

화학연구원은 "석유화학 기반의 아디프산 대체 원천기술로, 아디프산이 주요 화학소재로 사용되는 의류, 생활, 산업용 응용 제품 영역에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바이오매스 관련 국제 학술지인 '바이오리소스 테크놀로지'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