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하천·도심 침수·해수면·철도 등 위험, 예측보다 높아" 환경부·행안부·해수부·코레일 등에 '개선방안 마련' 통보
정부가 기후위험에 대한 과학적 예측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로 댐·교량 등 사회기반시설 사업을 시행하는 바람에 침수, 붕괴 등 위험이 증가한다는 감사원 지적이 나왔다.
감사원은 사회기반시설 분야에 대한 '기후위기 적응 및 대응 실태' 감사 결과 행정안전부와 환경부 등에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해 국내 댐들의 안정성을 분석한 결과, 소양강댐과 평화의댐에서 물이 넘쳐흐르는 월류 현상이 전망됐다.
댐을 설계할 때는 가능최대강수량(PMP)과 가능최대홍수량(PMF)을 반영해 댐의 안전성을 유지해야 하는데, 환경부가 2004년 이후 개정하지 않은 PMP를 적용함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기후변화가 고려되지 않은 PMP 값을 댐·저수지 관리에 활용하게 됐다.
감사원이 소양강댐 등 14개 댐·저수지의 PMP와 PMF, 최대수위를 시기별로 산정해 총 56가지의 미래 시나리오로 예측해보니 소양강댐은 장기적으로 월류가 발생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평화의댐의 경우 56개 시나리오의 모든 시점에서 월류 현상이 예상됐다.
하천의 경우도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25개 하천(교량 313개)의 홍수량이 증가하며 물이 넘치거나 강물에 강둑 등이 패이는 세굴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감사원은 환경부에 댐 설계 기준과 하천 설계 기준 등 관련 규정에 미래 기후변화 요인을 반영해 안전성을 높이라고 통보했다.
행정안전부도 강우증가율을 예측할 때 미래 기후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행안부는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라 배수시설 등의 설계기준이 되는 방재성능목표를 설정하고, 지자체는 이 목표를 근거로 자연재해저감종합계획을 수립한다.
그런데 행안부는 2022년 12월 지역별 30년 빈도의 확률 강우량과 세계기상기구(IPCC)가 발표한 전 세계 공통적 기후변화 시나리오인 공통사회경제경로(Shared Socioeconomic Pathways)에 따른 단순 예측치를 방재성능목표로 산정해 지자체에 통보했다.
하지만 2022년 강남구에서 시간당 강우량이 방재성능목표를 훨씬 초과해 침수가 발생하는 등 최근 10년간 실제 강우량이 방재성능목표를 넘는 사례가 다수 발생, 이러한 행안부의 예측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이 시흥시 도심 지역을 대상으로 단기, 장기 시점을 나눠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해 보니 현재 기준과 비교해 침수 면적은 최대 74㎡, 피해액은 최대 4천655억원 증가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아울러 감사원은 해수면과 관련, 통영항, 마산항, 평택·당진항, 녹동신항 등 항만 구역 내 재해 취약지구와 부산 마린시티 등에서 해수면 상승에 따라 침수 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해양수산부에 개선을 통보했다.
한국철도공사가 운영하는 철도 장대레일도 미래 대기 온도 상승 시 틀어지는 좌굴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민의힘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꽃게밥 발언과 관련해 "연평도 폄훼 발언에 사과하라"고 규탄했다.연평도가 있는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을 지역구로 둔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많은 연평도 주민과 장병들로부터 옹진군 주민과 해경, 해병대가 모욕당했다는 항의를 받았다"면서 "연평도 국회의원이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대표의 발언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배 의원은 이 대표의 발언을 "연평도를 치안·안보 사각지역으로 폄훼하는 발언", "게잡이를 주요 생업으로 하는 연평도 주민들을 안중에 두지 않는 발언"이라며 이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이어 "이 대표가 서해5도를 평소에 어떻게 무시하는지 여실히 드러난다"며 "이 대표는 대한민국 도서의 고른 발전과 안보를 논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을 통해 "도대체 어떤 사고를 가진 사람이기에 숭고한 넋을 기리는 날 입에 담기도 어려운 참담한 모략을 위해 나라의 슬픈 바다를 감히 끌어 쓸 수 있을까"라고 힐난했다.김 의원은 "영화 '연평해전'으로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해도 모자랄 바다를, 한동안 잊고 있던 영화 '아수라'의 무대로 바꿔 버렸다"며 "그 덕분에 미처 펴 보지도 못하고 스러진 장병과 섬사람들의 연평은 하루 종일 '꽃게밥' 논란으로 시끄러웠다"고 꼬집었다.앞서 이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에 나와 "12월 3일 내란의 밤이 계속됐다면 저는 아마도 연평도 가는 그 깊은 바닷속 어딘가쯤에서 꽃게밥이 되었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가 출범한 뒤 처음으로 미 해군의 항공모함이 한국에 왔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 소속 항공모함 칼빈슨함(CVN), 순양함 프린스턴, 이지스구축함 스터렛은 이날 오전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미 항공모함의 한국 입항은 작년 6월 루즈벨트함 이후 8개월여만이다. 앞서 칼빈슨함은 2023년 11월에도 한국을 찾은 바 있다.칼빈슨함의 이번 한국 입항에 대해 해군은 "최근 미국 정부가 재확인한 항구적이고 철통같은 확장억제 공약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지속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현시하고, 한미 연합전력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칼빈슨함은 부산 해군작전기지를 떠나면서 한반도 근해에서 이달중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한미일 해상훈련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1982년에 취역한 칼빈슨함은 미국의 세번째 니미츠급 항공모함으로 길이 333m, 폭 77m, 비행갑판 76.4m 규모로 2기의 원자로로 운행한다. F-35C 스텔스 전투기,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80여대의 함재기를 탑재하고 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모든 국민들이 무료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쓸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집단지성센터는 이 대표가 ‘AI와 대한민국, 그리고 나’를 주제로 전문가들과 나눈 대담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다고 밝혔다.이 대표와 대담하는 전문가로는 네이버 클라우드센터장인 하정우 바른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공동대표, 오혜연 카이스트 AI연구원장이 나섰다. 이 대표는 정책 과제 국민 의견 수렴 온라인 플랫폼인 ‘모두의 질문Q’에 올라온 질문을 소개하고 참석자들과 토론했다.여기서 이 대표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고성능 AI 모델을 내놓아 충격을 준 사건을 거론하며 조속한 H100급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와 정부 주도의 글로벌 AI 기술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또 이 대표는 “AI 발달로 인한 생산성 증대를 특정 개인과 기업이 독점하지 ㅇ낳고 국민 모두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며 AI 산업 발전 과정에서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충실한 사회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는 앞으로 '모두의질문Q'에 올라온 질문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 정책 이슈를 다루는 대담을 이어갈 예정이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