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072형 상륙함, 남중국해 분쟁 해역·대만해협서 큰 역할"
중국 해군 상륙함 전단, 남중국해서 실사격 훈련
중국 해군 상륙함 전단이 남중국해에서 실사격 훈련을 벌였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7일 관영중앙(CC)TV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072형 상륙함 단샤산과 다이윈산, 완양산은 최근 남중국해 비공개 해역에서 실전 전투훈련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함정들은 해상 목표물을 상대로 실탄을 발사했고 병렬 계류 훈련에도 나섰다.

중국은 1970년대부터 수많은 072형 상륙함을 건조해왔다.

개량한 072Ⅱ와 072Ⅲ, 072A 등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글로벌타임스에 "중국 해군은 071형 종합 상륙함 및 075형 상륙 돌격함과 같은 대형 수륙 양용 군함을 이미 취역시켰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072형 탱크 상륙함은 많은 보유량과 높은 유연성으로 여전히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해안 먼 곳에서 자원을 내보내는 대형 상륙함과 달리 072형 상륙함은 해안에서 더 가까운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해안에서 육지로 이동한 다음 차량과 병력, 화물을 해안에 직접 내려놓도록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훈련 사실은 런아이자오('세컨드 토머스 암초'의 중국식 표현·필리핀식 이름은 '아융인')와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岩島)를 놓고 중국과 필리핀 간 영유권 분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 전문가들은 072형 상륙함들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지역은 물론 대만해협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