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수교 후 北매체 '쿠바' 첫 언급
북한 매체가 반세기 넘게 형제국으로 여겨온 쿠바가 지난달 14일 한국과 수교한 이후 한 달을 훌쩍 넘긴 18일 주 쿠바 북한 대사의 귀임 소식을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우리나라 특명전권대사가 지난 16일 꾸바(쿠바) 공화국 주석을 작별 방문했다"며 마철수 주 쿠바 북한대사와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간의 만남 소식을 보도했다.

통신은 디아스카넬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따뜻한 친선과 우정의 인사를 전해드릴 것을 마 대사에게 부탁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는 2018년 11월 우리나라를 방문해 존경하는 김정은 동지를 만나 뵙고 열렬한 환대를 받은 데 대해 언급하면서 공동의 적인 미제와 맞서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조선과 쿠바 사이의 역사적 전통과 관계를 변함없이 발전시켜나갈 쿠바당과 정부의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앞서 쿠바 관영 언론 그란마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디아스카넬 대통령과 마 대사와의 만남 소식을 알리며 마 대사가 "북한은 언제나 쿠바와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에 쿠바 관련 보도가 실린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쿠바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을 비난했다는 국제 소식을 다뤘다.

북한은 그간 쿠바에 대해선 자국 주재 쿠바 대사관 행사는 물론이고 쿠바 고위 인사들의 동정까지 비교적 세세하게 보도했으나, 한국과 쿠바가 외교 관계를 맺은 이후로는 쿠바에 대한 보도는 없었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