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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버 스토리] 은행에 예금한 내 돈 기업이 투자해 일자리도 만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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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버 스토리] 은행에 예금한 내 돈 기업이 투자해 일자리도 만들죠
    2009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한 여성이 어머니에게 새 매트리스를 사 주고 원래 쓰던 매트리스는 버렸어요. 그런데 이 여성이 내다 버린 낡은 매트리스엔 어머니가 평생 모은 100만 달러(약 13억 원)가 숨겨져 있었대요. 텔아비브에 있는 쓰레기장을 세 곳이나 뒤졌지만, 매트리스를 찾을 수는 없었어요. 혹시 여러분도 비슷한 경험이 있나요? 100만 달러나 되는 큰돈은 아니지만, 돈을 주머니나 책갈피에 넣어 뒀다가 잃어버린 경험 말이죠.

    은행이 책상 서랍보다 좋은 이유

    은행을 이용하면 가장 좋은 점은 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 거예요. 은행이 없다면 우리는 돈을 책상 서랍에 넣어 두거나 저금통에 보관해야겠죠. 하지만 썩 안전한 방법은 아니에요. 서랍에 있는 돈을 동생이 몰래 가져갈 수도 있고, 돈을 어디에 뒀는지 깜빡 잊어버리는 바람에 정작 필요할때 못 쓸 수도 있어요. 어머니의 매트리스를 버린 이스라엘 여성처럼 바지 주머니나 책갈피에 돈이 들어 있는 줄도 모르고 그냥 내다 버릴지도 몰라요.
    [커버 스토리] 은행에 예금한 내 돈 기업이 투자해 일자리도 만들죠
    은행에 예금하면 이런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은행 금고는 책상 서랍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보안 장치가 잘돼 있고, 내 계좌에 들어 있는 돈을 다른 사람이 함부로 가져갈 수 없으니까요.

    은행에 예금하면 이자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만 원을 금리가연 3%인 정기예금에 넣어 두면 1년 후세금을 빼고도 2538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어요. 저금통에 있는 돈에는 이자가 붙지 않아요.

    내 돈으로 공장을 짓는다고?

    예금은 나라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은행에 예금한 돈이 기업들의 투자금으로 활용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은행이 없다면 기업들은 투자에 필요한 큰돈을 마련하기 어려울 거예요.

    사람들이 은행을 이용하지 않고 각자 책상 서랍이나 침대 매트리스에 돈을 보관한다면 기업들은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돈을 빌려야 해요. 매우 불편하고 시간도 오래 걸릴 거예요. 돈을 구하기 어려우니 기업이 공장을 짓지도 못할 테고, 일자리도 생기지 않겠죠.
    [커버 스토리] 은행에 예금한 내 돈 기업이 투자해 일자리도 만들죠
    은행은 돈을 저축하려는 사람과 돈을 빌리려는 사람을 연결해 이런 불편을 해소해 줍니다. 우리가 은행에 예금해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은행이 우리의 예금을 다른 누군가에게 빌려 주기 때문이죠. 돈을 빌려 간 사람에게서 ‘대출 이자’를 받아 돈을 예금한 사람에게 ‘예금 이자’를 주는 거예요.

    은행에서 금융 공부를 해 보자

    요즘은 정보 통신 기술 덕분에 은행 거래가 더욱 간편해졌습니다. 모바일 뱅킹으로 은행에 가지 않고도 언제든지 예금·적금 가입, 송금, 환전, 대출 등을 할 수 있어요. 오프라인 점포가 아예 없는 인터넷 은행도 생겼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물건값을 내고 송금할 수 있는 핀테크 서비스도 많아졌어요. 그래서 오프라인 은행 점포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점포 수는 2020년 4425개에서 작년 9월말 3931개로 3년 만에 500개 정도 줄었어요.

    그래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은행을 방문해 예금하고 대출하고 환전도 합니다. 예금 가입 등을 위해 은행 직원과 상담하면서 금융 업무가 실제로 어떻게 이뤄지는지 배울 수도 있어요. 이번 주엔 부모님과 함께 가까운 은행 지점에 한번 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커버 스토리] 은행에 예금한 내 돈 기업이 투자해 일자리도 만들죠
    은행의 원래 의미는 ‘의자’였다?

    1400년대 이탈리아 도시에는 길거리에 의자를 놓고 금융 거래를 하던 사람들이 있었어요. 이 사람들은 오늘날 은행과 비슷한 일을 했어요. 농민이나 상인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그들에게서 일정 금액의 이자를 받았죠.

    이 사람들이 쓰던 의자를 이탈리아어로 ‘방카(banca)’라고 했는데요, 영어의 벤치(bench)와 같은 뜻입니다. 영어로 은행을 뜻하는 뱅크(bank)가 바로 ‘방카’에서 유래한 단어예요.

    의자에 앉아 돈거래를 하던 사람 중에는 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해 파산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그렇게 되면 이들은 의자를 부러뜨리고 그 자리를 떠났어요. 이렇게 부러진 의자를 ‘썩은 의자’라는 의미의 ‘방카 로타(banca rotta)’라고 불렀는데요, 방카 로타는 영어로 파산을 뜻하는 ‘뱅크럽시(bankruptcy)’의 어원이 됐습니다.

    by 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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