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이 예술섬으로…"예술특별시 '서울' 만들겠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서울문화재단이 사계절 내내 문화 행사를 연다. 노들섬은 시민들이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즐기는 '문화섬'으로 재탄생한다. 5월부터 11월까지 서울 곳곳에서 페스티벌이 열리고, 오는 21일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서울문화예술국제포럼을 개최한다.

15일 한강 노들섬에서 열린 서울문화재단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창기 대표이사가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예술하기 좋은 도시, 예술특별시 서울"이라는 테마로 올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노들섬이 시민들을 위한 '예술섬'으로 재탄생한다. 오는 4월부터 다양한 장르를 무대에 올리는 공연이 야외 특설무대에서 시민들과 만난다. 젊은 세대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특화 프로그램도 열린다. 8월에는 ‘노들섬 케이팝 특별주간' 축제, 공연이 없는 화요일에는 문화 교양 강연 시리즈 ‘노들픽강’을 진행할 계획이다. 5월부터 10월까지는 잔디마당 특설무대를 활용해 음악영화 상영회도 연다.

대학로극장 쿼드는 전통음악과 연극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통예술을 소개하는 연중 기획프로그램 '쿼드초이스' 무대에는 제1회 서울예술상 대상을 받은 허윤정을 시작으로 거문고, 소리꾼, 구음, 전자음악 등이 막을 연다. 연극 분야에서는 제1회 서울희곡상을 수상한 창작 연극 ‘베를리너’는 11 초연 공연을 한다. 12월에는 박근형 연출가의 계절 연작 시리즈 '겨울은 춥고 봄은 멀다'와 '여름은 덥고 겨울은 길다'가 관객을 만난다.

서울 전역에서 총 9번의 예술축제도 연다. ‘아트페스티벌 서울’은 발레, 오페라, 시각예술, 댄스, 인디음악, K팝까지 다양한 예술 장르를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축제다. 5월 공연하는 서울서커스페스티벌를 시작으로 11월까지 공연한다. 장소는 노들섬, 잠실 실내체육관, 청계광장 등 서울 전역에서 열린다.

오는 21일에는 서울문화예술국제포럼을 개최한다. ‘예술하기 좋은 도시 서울을 위한 미래 정책 방향’을 주제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 홀에서 열린다. 크리에이티브 잉글랜드의 설립자이자 초대 의장인 존 뉴비긴이 기조연설을 한다. 세계적인 건축사무소 오엠에이(OMA) 파트너인 크리스 반 두진, 잠실 스포츠 마이스(MICE) 콤플렉스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포퓰러스(Populous)의 원경 백 한국지사 대표 등이 발표에 참여한다.

이창기 대표이사는 "서울시민들이 1년 내내 즐길 수 있는 고품격 문화예술을 제공하겠다"며 “서울이 예술가들이 예술하기 좋은 도시, 시민들이 예술 즐기기 좋은 문화도시로 성장하는데에 견인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