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와일드카드'시대 이래 구단 성적 1위는 여전히 양키스
미국프로야구(MLB) 와일드카드 시대가 열린 이래 성적으로 본 구단 랭킹에서 뉴욕 양키스가 전체 30개 팀 중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온라인 스포츠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1995년부터 2023년까지 각 구단의 성적을 바탕으로 월드시리즈 우승팀에 9점, 월드시리즈 준우승팀에 6점,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패자에 3점, 리그 디비전시리즈 패자에 2점, 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패자에 1점, 지구 우승팀에 1점, 연속해 90패 이상한 팀에 -1점을 주는 식으로 15일(한국시간) 구단 순위를 매겼다.

MLB는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양대 리그의 2개 지구 우승팀이 격돌해 리그 우승팀을 가린 뒤 월드시리즈에서 최정상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을 운영하다가 팀 확대와 함께 1995년부터 방식을 바꿨다.

각 리그를 3개 지구로 재편한 뒤 지구 우승 3개 팀과 그다음으로 승률이 좋은 와일드카드 1개 팀을 합쳐 리그별로 4개 팀이 출전하는 포스트시즌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디비전시리즈-리그 챔피언십시리즈-월드시리즈로 이어지는 현재 방식이 정착됐다.

2020년부터는 리그별로 와일드카드 2개 팀을 추가해 6개 팀이 와일드카드 시리즈-디비전시리즈-리그 챔피언십시리즈-월드시리즈를 치르는 체계가 확립됐다.

따라서 와일드카드라는 이름이 등장한 1995년부터 '와일드카드' 시대로 통한다.

디애슬레틱의 산출식에 따르면, 양키스는 이 기간 24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월드시리즈를 5번 제패하고 지구 우승도 15번 차지해 가장 높은 110점을 획득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얻은 점수는 17점에 불과했다.

양키스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 우승 샴페인을 터뜨린 해는 2009년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81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72점)가 2, 3위에 올랐다.

'악의 제국' 양키스를 제치고 수년째 초호화 멤버를 자랑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68점으로 4위를 달렸다.

다저스는 특히 6위인 휴스턴 애스트로스(65점)와 함께 지난 10년간 가장 많은 46점을 얻어 당대 최강팀의 입지를 굳혔다.

다저스는 2013년 이래 2021년 딱 한 번을 제외하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타이틀을 10번이나 차지했고 2020년에는 대망의 월드시리즈 우승도 일궜다.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유일하게 마이너스 점수(-4점)를 받아 30위에 머물렀다.

2000∼2001년, 2005∼2011년, 2021∼2022년 8번이나 연속해 시즌 90패 이상 당한 탓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