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장사의 신' 은현장씨가 위약금 등으로 사업이 풍비박산됐다고 토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장사의 신' 캡처
유튜버 '장사의 신' 은현장씨가 위약금 등으로 사업이 풍비박산됐다고 토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장사의 신' 캡처
재산을 과장하고 부풀린 의혹이 제기된 유튜버 '장사의 신' 은현장씨가 위약금 등으로 사업이 풍비박산됐다고 토로했다.

은씨는 지난 8일 유튜브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린 게 뒤늦게 알려졌다. 그가 재산 과장 의혹이 제기되고 해명을 내놓은지 약 2주 만이다.

은씨는 "현재 제 사정을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회사가 풍비박산됐다. 모델 위약금, 유튜브 위약금 등을 물어내느라 정신이 없다. 장신컴퍼니는 직원이 없는 상태다. '장사의 신' PD, 그리고 '장사의 신' 브이로그 PD, 편집자 모두 뿔뿔이 흩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가 이번을 계기로 제 편과 제 편이 아닌 사람들을 확실하게 아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저와 정말 친했던 대표님이 있었는데 2년 전 진행한 배너 광고로 위약금을 물러 달라고 했다.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전부 다 배상해 드렸다. 이게 너무 슬퍼 말도 안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쨌든 제 오버와 과장으로 인해 이런 상황까지 왔기 때문에 전부 다 처리를 해드렸다. 그런 걸 하나하나 다 물어주다 보니까 금액이 엄청 커졌다"고 했다.

은씨는 직원들을 다 정리한 만큼 당장 콘텐츠를 찍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PD도 없고, 편집자도 없고 지금 저 혼자다. 영상을 찍을 때마다 (주변 사람들한테) 카메라를 들어달라고 하고 찍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장사의 신' 영상을 업로드하는 건 구독자들한테 너무 창피하다. 그래서 PD와 편집자를 다시 구하고 나서 제대로 시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은씨는 프랜차이즈업체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이하 후참잘) 창업자다. 지난 2019년 후참잘을 아이오케이컴퍼니(아이오케이)에 190억원에 매각하고 '유튜브판 골목식당' 콘텐츠인 '장사의 신'을 만들어 유명세를 탔다. 또 자신의 성공 신화를 담은 자서전 '나는 장사의 신이다'를 출간하고, 채널A '서민 갑부 폐업 탈출 대작전' 등 각종 방송에도 출연하기도 했다.

은씨는 방송 등에서 '후참잘' 매각금 190억원을 포함해 재산이 500억원에 달한다고 했으나 일각에서는 거짓말 논란이 제기됐다. 그는 "일부 과장이 있었다"면서도 "'후참잘'을 190억원에 매각한 것은 사실이며, 보유 지분(79%)에 따라 150억원을 받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또 네이버 카페 댓글 및 조회수 조작에 대해 인정하며 "카페를 개선하는 한편, 약속했던 광고주 전액 환불도 진행해 지금까지 약 3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환불했다"고 설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