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작전계획 일부 적용…8월 UFS 때는 한미 핵작전연습 첫 시행
한미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 종료…북핵 위협 무력화에 중점(종합)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한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이 14일 종료됐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시작된 이번 FS 연습은 최근 전쟁 교훈 등 변화하는 위협과 안보 상황을 반영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특히, 지상·해상·공중·사이버·우주자산 등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과 북핵 위협 무력화 등에 중점을 두고 실시됐다.

북핵 위협 무력화와 관련해서는 한미가 현재 세부 계획을 발전시키고 있는 북핵 위협 대응작전 개념을 연습에 적용해 핵 사용을 억제, 방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전날 한미연합사령부 전시지휘소(CP-TANGO)를 방문해 "이번 연습을 통해 북한 핵·미사일 네트워크를 조기에 무력화하는 작전수행체계를 숙달하고, 지·해·공·우주·사이버·전자기 등 전 영역에서 적을 압도할 수 있도록 작전 능력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FS 연습에는 한미가 수립 중인 새로운 작전계획(작계) 일부가 적용됐다.

새 작계는 북한 핵사용 징후 탐지, 핵사용 억제 및 방지, 핵 공격 시 대응 등으로 세분됐는데, 이번 연습에선 핵 공격 이전 상황까지 상정해 연습했다.

오는 8월 시행되는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에선 한미가 북한의 핵 사용 상황을 가정한 핵 작전 연습이 처음 시행된다.

이번 FS 연습을 계기로 이달 중 지상·해상·공중에서 실시되는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은 총 48회로, 작년 3∼4월 23회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 12개 유엔군사령부 회원국도 올해 FS 연습에 참여했다.

한미 연합훈련에 날 선 반응을 보여왔던 북한은 훈련기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대상인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지 않는 등 예년에 비해선 잠잠한 편이었다.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7일 인민군 부대의 포사격 훈련 등을 시찰하고, 전날 기계화 부대의 훈련을 현장지도하는 등 FS 연습을 견제하는 행보를 보였다.

북한은 또한 연습 시작 이튿날인 지난 5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남쪽을 향해 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 교란도 시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