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의 시간이지만 잊히지 않아서, 강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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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뚱어만 보고 있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르겠어요.” 생태탐방로를 따라 걷는 길, 황금빛으로 넘실대는 갈대와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갯벌에 작은 생명체들이 눈에 띈다. 걷기를 이내 멈추고 몸을 잔뜩 수그린 채 갯벌을 응시하자 처음에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던 생명체들의 움직임이 관찰된다.
생물도, 사람도 반하고 마는 강진만생태공원
이것은 짱뚱어. 큰 녀석은 어른 손바닥만 한 길이고 손가락 길이만큼 작은 새끼들도 보인다. 일반적인 시선으로 봤을 때 미남미녀 기준에 속하는 외모는 아니지만 기자의 눈에는 한없이 사랑스럽다. 두 눈은 튀어나올 듯 부리부리하고, 머리부터 몸통은 둥글고 투실투실, 꼬리 부분에서 급격히 가늘어진다. 올챙이 같달까.
갯벌 위에서 상대를 향해 빠르게 튀어나가거나 높이뛰기(점프)를 하는 모양을 빗댄 것으로 추측된다. 짱뚱어는 강진만생태공원에서 살아가는 생물 중 하나로 동면을 하는 생선으로도 유명하다.
동백나무 숲길 따라 다산과 초의의 우정
초의는 다산보다 24세나 어렸지만 두 사람은 학식을 교류하고 우정을 쌓았다. 초의는 다도의 달인으로 정평이 난 인물로, 다산이 호에 차 다(茶)를 쓸 만큼 차를 사랑한 데는 초의의 영향이 컸다고 알려져 있다. 다산은 백련사의 승려들과 협업하여 <만덕사지>를 편찬하기도 했다.
53주 6진을 총괄한 육군의 총지휘부, 전라병영성의 복원
1997년 사적으로 지정됨에 따라 강진군은 소실된 건물, 유적의 복원 정비 사업을 실시했다. 성곽의 길이가 1060m, 높이가 3.5m로 웅장한 멋을 드러내는 전라병영성은 현재 성문, 성벽의 복원을 완료했고 2029년까지 성 내부 건물과 외부 해자, 함정 등을 복원할 예정이다.
여정을 돕는 10pick
가우도
전남 강진군 도암면 신기리 산 31-2
백련사 동백나무 숲
다산 정약용과 초의선사가 교류한 백련사 동백나무 숲은 15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자생한다. 숲길을 따라 백련사에 오르면 바다 풍경이 펼쳐진다.
전남 강진군 도암면 백련사길 145
강진만생태공원
전남 강진군 강진읍 생태공원길 47
강진한정식
강진 10미 중 하나인 강진한정식은 식도락 여정의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한다. 강진의 산과 들, 바다에서 나는 식재료로 품격 있는 만찬을 즐겨보자.
마량항
강진만 끝자락의 마량항. 고려청자를 개성까지 실어나른 뱃길의 시작점이자 조선시대에는 제주 말이 이곳에서 적응 기간을 거쳐 한양으로 보내졌다.
전남 강진군 마량면 미항로 150
백운동 원림
백운동 원림은 조선 중기에 이담로가 조성해 은거했던 별서정원이다. 다산 정약용의 <백운첩>을 근거로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하안운길 100-63
병영돼지불고기거리
전라병영성 인근에는 병영돼지불고기거리가 자리한다. 빨간 양념을 한 돼지불고기에 각종 찬까지, 집밥처럼 든든한 강진 10미 중 하나.
월출산 차밭
전남 강진군 성전면 백운로 93-25
전라병영성
조선시대 53주 6진을 총괄한 육군의 총지휘부였던 전라병영성. 2층 누각으로 이뤄진 성문, 성벽 등이 복원되었고, 2029년을 목표로 소실된 유적의 복원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남 강진군 병영면 홍교로 593
푸소
백련사, 다산초당, 백운동 원림, 마량항, 전라병영성, 고려청자박물관, 영랑 생가 등등 1박 2일로도 부족한 강진. ‘푸소’에 접속해 ‘일주일 살기’ 특권을 누린다.
강진군문화관광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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