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부산 북갑(서병수)과 경남 김해을(조해진) 등 당 중진을 재배치한 접전지 위주로 돌며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 북구 구포시장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저희가 부산에 정말 잘하고 싶다"며 "정치가 희소한 자원을 배분하는 문제인데, 우리는 부산을 위해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상인들로부터 시장 인근 지하철역의 에스컬레이터 설치 등을 건의받고는 "서병수 의원이 워낙 실천과 속도로 유명한 분"이라며 "서 후보 중심으로 그 정책을 바로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2007∼2009년 부산지검 근무 경험을 이야기하며 "구포시장은 자주 왔던 곳이다.
서울로 올라갈 때 구포역을 자주 이용했는데, 이 시장에서 요기하거나 했다"며 부산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시장에 나온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상점들에 들러 족발과 전 등을 구입했다.
과일가게에서 만난 상인에게는 "물가가 너무 올라 죄송스럽다.
물가 잡고 잘하겠다"고 말했다.
4·10 총선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물가 상승 등 경기 지표가 민심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발언으로 해석된다.
구포시장 일정에는 지역 후보인 서병수 의원을 비롯해 주진우(해운대갑), 김미애(해운대을), 장예찬(수영), 김대식(사상), 백종헌(금정), 조승환(중·영도) 등 다른 부산 지역 후보들도 함께했다.

그는 상인들에게 "현행법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서만 (전통시장을) 지원할 수 있는데, 중앙 정부가 직접 개입해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지난 7일 수원의 전통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동일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괴정시장에서는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 대사 임명에 항의하는 배호성 해병대 예비역연대 부회장의 피켓 시위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한 위원장은 이후 경남 김해로 이동, 학부모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낙동강 벨트'는 낙동강과 맞닿아 있는 서부산 및 경남 지역 선거구를 말한다.
직전 총선에서는 이들 9개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이 5곳을 차지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부산 지역구 분구로 낙동강 벨트 의석이 10석으로 한 석 늘었다.
국민의힘은 현재 여당 현역이 있는 지역구의 수성은 물론이고 민주당이 현역으로 있는 부산 북강서갑, 경남 양산을, 김해을 등에 당 중진을 배치하며 '탈환'을 노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