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된 쇼트트랙 선수 린샤오쥔(29·한국명 임효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남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금메달을 목에 건 소감을 현지 매체를 통해 전했다. 그는 중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재차 강조하며 시상대에 걸린 오성홍기에 자부심을 느꼈다고 언급했다.중국 포털 왕이닷컴은 린샤오쥔이 최근 진행한 포트 중국어판 인터뷰를 17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린샤오쥔은 "중국팀을 대표해 금메달을 따고 오성홍기를 시상대에 올려 매우 자랑스럽다"며 자국의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이어 중국어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하며 "나는 완벽주의자다. 중국인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중국어로 미디어와 소통하고 상호작용하기를 바란다. 어떤 사람들은 내 중국어 실력이 좋지 않아서 내가 중국인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중국에서 살게 될 테니 잘 배우기로 결심했다. 내가 유창한 중국어를 구사한다면 더 이상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왕이닷컴은 "린샤오쥔은 훌륭한 프로 경력을 이어가며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 부상을 잘 극복한다면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모든 사람에게 놀라움을 안겨줄 것"이라고 기대했다.앞서 린샤오쥔은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쇼트트랙 남자 500m 금메달, 1500m 은메달, 5000m 계주 동메달을 따냈다. 중국 남자 선수 중 금메달을 목에 건 쇼트트랙 선수는 린샤오쥔 뿐이다.이번 대회는 린샤오쥔이 귀화 이후 출전한 첫 국제 종합 대회다. 태극 마크를 달고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뛰었던 린샤오쥔은 당시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 한국 쇼트트랙 간판선수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17일 이사회를 열어 제15대 회장으로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64·사진)을 추대했다.KLPGA는 “김정태 회장이 제13대 회장을 지낸 김상열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천했다”며 “이사 전원 만장일치로 김상열 회장을 추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김상열 회장은 다음달 20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4년. KLPGA 14대 회장은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2021년부터 맡아왔다.김상열 회장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KLPGA 13대 회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서재원 기자
17일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원)은 대회를 앞두고 큰 위기를 맞았다. 로스앤젤레스(LA)를 덮친 산불 때문에 리비에라CC에서 급하게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GC로 장소를 옮겼다. 이 대회 호스트인 타이거 우즈(50·미국)는 “여러 곳을 물색했는데, 아이코닉한 코스에서 대회를 열고 싶어 토리파인스를 택했다”고 말했다.불과 2주 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이 열린 곳이기에 우려도 많았다. 하지만 베일을 벗기자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반전이 가득한 경기로 골프 팬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비결은 긴 전장, 그리고 PGA투어에서 보기 드문 긴 러프였다.토리파인스 남·북 코스를 모두 사용한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과 달리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남 코스만 이용했다. 총 전장 7765야드로, 올해 PGA투어가 열리는 코스의 평균 전장(7324야드)보다 400야드나 길며 올 시즌 39개 대회 코스 가운데 가장 길다.이 때문에 ‘장타 괴물’이 즐비한 PGA투어 선수들도 이번 대회 때는 두 번째 샷에서 롱 아이언을 잡는 일이 허다했다. 여기에 1라운드 악천후까지 더해져 파5홀에서는 세 번째 샷에서 우드를 잡는 선수도 적지 않았다.메이저 대회 수준으로 깊은 러프도 선수들을 애먹였다. 대회장을 결정한 직후 우즈는 “러프를 절대 자르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들 신발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은 러프가 만들어졌다.깊은 러프로 적잖은 선수가 희생자가 됐다. 토리파인스GC에서 늘 상위권 성적을 거둔 임성재(27)는 2라운드 13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러프에 빠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기록해 커트 탈락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