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제안 완성되는 것 보고 싶어"…이상민 응원 대전 방문
인요한 "내일 비례대표 면접…도울 일 있으면 적극 돕겠다"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3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자신이 거론되는 데 대해 "미리 앞서 나가면 안 되지만, 비례대표 면접 인터뷰를 통과하고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 전 위원장은 이날 4·10 총선 대전 유성을 지역구에 출마한 이상민 의원을 응원하기 위해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혁신위원 활동을 끝내고 지역구 출마는 물론 비례대표도 안나가겠다는 뜻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며 "고민 끝에 혁신위가 제안한 것들이 완성되는 것을 보기 위해 욕을 먹더라도 비례대표를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청 마감 시간 직전까지 결론을 못 냈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여러 의원의 요청도 영향을 미쳤다고 부연했다.

그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한국과 인연을 맺은 할아버지와 아버지, 외삼촌까지 이어진 가족사를 소개하며 "아버지께서 '민주주의는 피와 땀으로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을 이해 못 했는데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며 "대한민국이 자유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데 조금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내일 예정된 비례대표 인터뷰 때 북한을 29번 방문한 이력 등을 소개하며 남북 관계를 중심으로 한 외교통일 분야, 인구문제와 관련한 이민국 설치에 대한 생각 등을 심사위원들에게 전달하겠다고도 했다.

이상민 의원을 만난 인 위원장은 "이 의원은 변화를 위해 민주당을 나오는 희생을 하신 분"이라며 "국민의힘은 물론 대전 유성은 이 의원의 희생을 잊지 말고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인 전 위원장에게 "면접 때 묻는 것만 답하고 너무 많이 말하면 안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