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與 '조국방탄당' 비판에 "김건희 여사 특검부터 동의하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3일 국민의힘이 '조국혁신당은 조국방탄당으로 당명을 바꾸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 "김건희 특검법에 동의부터 하고 저에게 왈가왈부하라"라고 맞받았다.

그는 이날 전북 전주 경기전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석열, 한동훈의 국민의힘이야말로 김건희 방탄을 위해서 모든 걸 다했다.

중전마마 방탄 연대이자 옹위 연대"라며 이같이 직격했다.

조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검사 시절 김건희 여사와 수백건의 카톡을 하지 않았느냐"라며 "그 정도로 긴밀한 관계인데, 방탄을 얘기하려면 중전마마에 대한 수사부터 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조 대표가 전날 "22대 국회 첫 번째 행동으로 한동훈 특검(특별검사)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히자 "범죄 혐의를 덮으려는 정치 술수다.

조국방탄당으로 당명을 바꾸는 게 맞지 않겠는가"라며 연일 '조국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한동훈 특검법은 검찰이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유시민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범여권 인사를 고발하도록 사주했다는 '고발 사주 의혹', 한 위원장의 딸 논문 대필 의혹 등을 수사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조 대표는 이어 "한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의 황태자이자 살아 있는 권력"이라며 "특검을 통해 그를 수사하는 게 공정과 상식에 맞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김건희 특검법은 만들어져 있지만, (야당은) 한 위원장의 범죄 혐의에 대한 공격은 별로 하지 않는 것 같다"며 "지금의 핵심은 황태자인데, 저와 조국혁신당이 황태자에 정면으로 맞서야겠다고 판단했다"고 법안 발의 계획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조 대표는 전주 방문의 이유를 묻자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위원장의 요청을 받고 전주 시민과 만나러 왔다"며 "오늘은 전주, 내일은 광주, 여수, 순천 이렇게 서쪽을 한 바퀴 돌 생각"이라고 말했다.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마친 조 대표는 경기전 앞을 시작으로 한옥마을을 돌며 시민, 관광객과 인사했다.

조 대표 동선에 지지자들과 취재진이 뒤엉켜 한옥마을 일대가 혼잡해지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