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에 전문가 의견이 많이 반영돼야 한다면서도 최종 결정에는 수요자, 환자단체 등의 의견까지 골고루 반영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조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국회가 추진 중인 수급추계위의 인적 구성을 두고 의사가 절반을 차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의사 사회에서 나오는 반면, 학계와 환자·소비자 단체에서는 이를 반대하는 상황이다.조 장관은 "위원회에 의료 인력을 얼마나 갖고 갈 것이냐는 정부와 의사 단체 사이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환자, 수요자, 그리고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야 하니까 그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위원회 법제화로 모든 게 해결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며 "빨리 법제화가 되면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결정하는 데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2026년도 의대 정원 결정에 대해서는 속도감 있게 결정하겠다고 조 장관은 말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만난다. 앞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회동하고,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의 만찬도 약속하는 등 당내 세력 규합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민주당 관계자는 18일 "이 대표는 오는 27일 배석자 없이 임 전 실장과 오찬 회동을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관계자는 "장소는 미정"이라며 "시내 식당으로 정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최근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며 당 통합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이 대표는 지난 13일 친노·친문(친노무현·친문재인)계 적자인 김 전 지사와 만났으며 김 전 총리와는 오는 24일 만찬을 갖기로 했다.이 대표는 향후에도 김두관 전 의원과 박용진 전 의원과도 회동 일종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임 전 실장은 지난 9일 친명계 인사들을 겨냥해 "당은 비판과 공론으로 떠들썩한 게 좋은데, 갈라치고 비아냥대며 왜 애써 좁은 길을 가려 하느냐"면서 "김경수·김동연·김부겸 모두 나서달라고 설득해도 모자랄 판에 인격적 공격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말로만 하지 말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민주당의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한 바 있다.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됐던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대령)이 계엄 직후 더불어민주당 전문위원의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회유 시도 발언과 관련해 "내란 몰이 공작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18일 밝혔다.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김 단장이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주장한 것을 옮기면서 이같이 말했다. 변호인단은 "이 정도면 단순한 증인 회유나 사실의 왜곡이 아니라 명백한 탄핵 공작과 사전에 치밀하게 기획된 내란 몰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변호인단은 "민주당은 대통령이 국회의 기능을 마비시키기 위해 본회의 의결을 방해하고 의원들을 끄집어내려 했다는 곽 전 사령관의 진술을 만들어냈고 대통령을 끌어내기 위한 탄핵소추를 시작했다"면서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한 민주당 의원들의 공작이다"라고 주장했다.변호인단은 "민주당과의 접촉이 비교적 적었던 곽 전 사령관에 대한 회유와 조작이 이 정도로 심각하다면, 계엄 당일부터 박선원 의원과 문자를 주고받았고 5개의 메모가 등장하는 홍장원 전 차장에 대해서는 도대체 어떠한 배후의 사정이 있을지 의심스러울 뿐"이라며 "김 단장의 진술 중 '마치 저희를 이용해 폭동을 일으키려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는 부분은 민주당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이용하려 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앞서 김 단장은 전날 국민의힘 단독으로 개최된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 질의에 출석해 12·3 비상계엄 직후 민주당 의원들이 곽 전 사령관을 개별적으로 접촉해 회유하려 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