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현대차 비행체 시험시설 있어 서산시와 협약…배제 아냐"
태안군정발전위 "충남도는 태안군수·의장 배제 말라"(종합)
충남 태안군 군정발전위원회는 12일 군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충남도는 태안군 관련 사업에서 태안군수와 군의회 의장을 배제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는 충남도가 지난 5일 현대차그룹과 천수만 B지구에서 미래 대표 먹거리 가운데 하나인 '미래항공모빌리티'(AAM·Advanced Air Mobility) 산업을 육성하기로 협약하면서 서산시장과 시의회 의장은 참여시키면서 B지구를 사이에 두고 서산과 맞닿은 태안의 군수와 의장은 참여시키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서산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민생토론회 때도 태안군수와 의장은 참여하지 못했다.

김원대 위원장은 "충남도가 왜 태안을 배제했는지, 졸속행정인지, 착오인지 궁금하다"며 "정당이 다르다고 배제한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완섭 서산시장 당적은 국민의힘이지만, 가세로 태안군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김 위원장은 "충남도는 대승적 자세를 취하라"며 "그렇게 한다면 위원회도 더 잘 사는 태안군을 위해 충남도를 적극 지원하고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는 "현대차 비행체 시험시설이 서산시 부석면 일원에 있고, 그린 도심항공교통(UAM)-미래항공기체(AAV) 핵심부품 시험평가 기반 사업이 서산에서 이뤄질 예정이라 공모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서산시와 업무협약을 한 것"이라며 "태안군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어 "국방과학연구소의 무인기 연구개발 활주로 사업 등 태안군과도 대규모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며 "사업이 구체화하면 태안군과 업무협약을 할 계획으로, 도는 서산·태안을 중심으로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