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가격 뛰자 '화색'…자사주 매입 소식에 신고가
정부의 K배터리 육성 계획 기대감에 힘입어 2차전지주가 증시를 이끌었다. 밸류업 기대감이 지속되는 금융과 낙폭 과대 업종으로 꼽힌 인터넷·게임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2일 코스피는 어제(11일) 보다 21.97포인트(0.83%) 오른 2,681.81에 마감했다. 13.63포인트(0.51%) 오른 2,673.47에 거래를 시작한 뒤 기관 투자자의 매수에 힘입어 상승폭을 더했다.

오후 3시 35분 기준 개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806.8억, 외국인들은 3,916.6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대로 기관은 5,083.2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삼성전자(1.24%)와 SK하이닉스(-0.54%)가 엇갈린 사이 LG에너지솔루션(4.74%), POSCO홀딩스(2.97%), LG화학(3.33%) 등 2차전지 대형주들은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증권이 "전 세계 2차전지 업체 중 가장 저평가됐다"는 분석을 내놓은 삼성SDI는 11.12% 급등했다.

미국과 독일 법인에서 날아든 대규모 해외 수주 소식에 포스코인터내셔널 역시 급등했다. 전기차 구동모터에 들어가는 희토류 영구자석을 공급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장초반 치솟은 주가는 13.01% 상승률로 거래를 마쳤다.

13년 만에 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알린 NH투자증권이 2.90%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KB금융과 기업은행 등도 신고가 대열에 합류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 다음 주 FOMC 등을 앞두고 뚜렷한 주도 업종이 부재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13.78포인트(1.57%) 오른 889.71로 거래를 마쳤다. 1.44포인트(0.16%) 오른 877.37으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개인은 코스닥 역시 1,561.7억 원 순매도했다. 그 사이 기관 투자자가 282.8억, 외국인도 1,207.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6.94%, 5.13% 상승 마감했다. 리튬 선물 상승세에 더해 어제(11일) 정부가 2028년까지 전고체, 리튬메탈, 리튬황 등 유망 배터리 개발에 향후 5년간 1,172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사실이 투심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대형주 가운데 알테오젠(7.50%)과 HPSP(2.97%) 등이 상승했고, HLB(-0.50%), 엔켐(-4.75%) 등은 부진했다. 비트코인 신고가 경신 소식에 가상화폐 관련주로 분류되는 위메이드가 9.64% 급등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 5,595억, 11조 3,827억 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0.7원 오른 1,311.0원에 장을 마쳤다.


박승완기자 psw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