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장관, 원자력병원 방문해 암 환자 비상진료체계 점검 서울대병원 등서 암 환자 7명 전원…"장기화 시 의료진 체력 우려"
의사 집단행동과 관련해 공공의료기관으로써 비상 진료체계를 운영 중인 과기정통부 산하 원자력의학원이 전공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정작 정부의 공중보건의 파견은 받지 못하고 부처 지원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의학원은 인턴 25명, 레지던트 27명, 전임의(펠로우) 9명이 있었지만, 현재는 인턴 2명 등 총 26명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12일 의사 집단행동에 대응해 비상 진료체계를 운영 중인 서울 노원구 한국원자력의학원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의료진과 직원들을 격려했다.
원자력병원은 암 전문 병원으로 현재 중증 환자 진료를 위한 비상 진료체계를 가동 중이다.
전문의를 당직 근무에 편성해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서울 시내 상급종합병원 암 환자를 전원 받아 암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원자력병원은 11일까지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에서 암 환자 7명을 전원 받아 항암치료와 수술 등을 진행했다.
이날 점검에서 이 장관은 수술실, 투석실, 병동 운영 현황 등 비상 진료 체계를 점검하고 차질 없는 중증 암 환자 진료체계 운영을 당부했다.
김철현 원자력병원장은 "(전공의와 전임의) 61명은 전체 원자력병원 의사 수의 3분의 1"이라며 "현재는 전문의 과장들이 당직을 짜 응급실과 중환자실, 투석실 등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환자들이 중증 암 환자라 원래 병동 진료 노동강도도 높은 편에 속한다"며 "(비상 진료체계가) 장기화하면서 의료진들의 체력적 측면이 문제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병원장은 "서울시는 의료원이나 시립병원에 재정지원을 해 주고 긴급히 의료진을 채용하고 있다"며 비상 진료 체계 유지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다른 곳에서 지원하고 있으니 저희도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홍영준 전 병원장은 "어제 정부가 주요 공공병원에 공보의를 파견했지만, 원자력병원엔 없더라"며 "과기정통부에서 도와주면 공공병원 지원 체계에 있어 원자력병원을 염두에 두고 진행할 것 같다"고 호소했다.
정부는 전날부터 4주간 병원 20곳에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 등 158명을 투입한 바 있다.
이외에도 이 장관은 의학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비상 진료체계 외에도 바이오 실증연구 강화, 스마트병원 구축, 우주방사선과 감염병 등 극한 환경 대응을 위한 원자력의학원 중장기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 원자력병원 관계자들은 앞선 공보의 지원 사례처럼 공공병원으로 지정돼 있음에도 과기정통부 산하에 있는 특성 때문에 제대로 지원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입을 모았다.
홍 전 병원장은 "코로나19 때도 방사선비상진료센터를 구축해 비상 진료에 대비한 역량을 활용했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연구개발(R&D)을 통해 이동식 음압병동을 만드는 등 최선을 다했지만, 역할을 잘 인정받지 못 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김 병원장은 "원자력병원은 대학병원처럼 대학의 재정지원을 받거나 복지부의 운영지원을 받지 못한다"며 "병원은 주기적 시설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진료 역량을 키울 수 없다"고 말했다.
원자력병원은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가운데 올해 중장기 혁신방안을 세워 스마트병원 등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진경 원자력의학원장은 "디지털 의·생명 기술 글로벌 허브 도약을 목표로 하는 의학원 중장기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첨단 바이오 의료기술 실증 강화, 복합재난 대응 등 올해 안에 세부 사항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 예비 타당성 조사 사업을 통해서라도 과학기술 스마트병원을 구축하는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앞으로도 암과 같은 중증 환자 진료를 위한 비상 진료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원자력의학원이 앞으로도 국가적 응급상황에서 공공보건의료기관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최첨단 의과학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라마단 기간 중동 지역의 한국 게임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낮에는 금식과 금주를 유지해야 하는 라마단 특성상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게임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내 게임사들은 종교 특성 등을 이유로 중동에 본격적으로 진출하 않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최근 발간한 '2024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에서 중동 게임 이용자들이 라마단 기간에 한국 게임을 이용하는 시간이 24.5% 늘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 보면 PC게임은 30.7%, 모바일게임은 22.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동 게임 이용자의 한국 게임 이용시간은 주당 평균 3.58시간이다.게임 지출 금액도 늘었다. 중동 게임 이용자들이 한국 게임에 지출하는 비용은 월평균 61.2달러. 라마단 기간엔 전체 게임 지출이 평소보다 24.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는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태국을 포함한 총 19개국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게임 이용자 9700명을 대상으로 한국 게임의 이용 실태와 행태를 종합적으로 다뤘다.라마단은 무슬림의 금욕 기간으로 해가 떠 있는 시간 동안 물을 포함해 음식 섭취가 제한된다. 신앙심을 되돌아보기 위해 흡연은 물론 성관계도 할 수 없다. 이번 라마단 기간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9일까지다(이상 현지시간).통상 라마단 기간에는 게임 수요가 증가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게임 이용자들의 60%가 라마단 기간에 게임 이용시간이 증가한다고 답했다. 55%는 게임 지출 비용이 늘어난다고 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중동 지역의 경향성이 한국 게임 이용시간과 지출금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중동 게임시장은
신라젠이 인체 조직을 모사한 오가노이드 또는 미세생체조직시스템(MPS)을 이용해 임상 2상 최적용량(RP2D)을 정하는 국내 첫 번째 기업이 될 전망이다. MPS로 RP2D를 정한 사례는 해외에서도 찾기 힘들어 세계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신라젠은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개발 중인 선도 후보물질 ‘BAL0891’과 면역항암제 ‘테빔브라’(성분명 티슬레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오는 2분기 중 신청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신라젠 관계자는 “BAL0891을 단독투여한 임상 1상 환자에서 얻은 약동약력학(PK/PD) 데이터와 MPS에서 얻은 병용요법 데이터를 종합해 RP2D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BAL0891은 신라젠이 2021년 스위스 바실리아로부터 도입한 이중표적항암제로, TTK와 PLK1를 동시에 저해하는 혁신신약(first in class)이다. TTK와 PLK1 모두 유사분열 과정의 핵심조절자로, 암세포가 증식할 때 비정상적으로 의존하는 단백질이다.신라젠은 BAL0891과 면역항암제를 함께 투약했을 때 상승효과(시너지)가 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6월 MPS 전문기업 큐리에이터와 공동연구개발에 나섰다. 큐리에이터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3D 질병 모델 연구 특화기업이다.큐리에이터는 삼중음성유방암(TNBC), 신세포암(RCC), 위암(GC), 대장암(CRC) 모델로 BAL0891과 항PD-1(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의 효능을 시험하고 있다.신라젠의 BAL0891과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을 MPS에서 시험한 큐리에이터 연구진을 한경바이오인사이트가 단독 인터뷰했다. 유상희 큐리에이터 연구소장은 “TNBC 모델에서 BAL0891을 단독으로 썼을 때에 비해 30% 정도
한국은 신약 허가에 걸리는 기간이 미국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해 월등히 긴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바이오회사는 신약 허가가 지체돼 해외 경쟁사와의 출시 경쟁에서 밀리고 투자금 회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14일 한국경제신문이 코스닥시장에 기술특례로 상장한 바이오기업 112곳의 2023년 1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신약 임상시험계획(IND) 신청 현황을 조사한 결과 IND 승인이 나오는 데 걸린 기간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평균 128일(32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9일(8건),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는 29일(7건)로 나타났다.식약처는 IND를 신청한 바이오기업에 30일 안에 심사 결과를 통보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기한 내 승인을 내준 사례는 0건이었다. 최장 약 1년이 걸린 사례도 있었다. 백신 개발 전문기업 셀리드는 항암 면역치료 백신의 IND를 신청한 뒤 승인받기까지 337일 걸렸다. 같은 기간 FDA는 한국 바이오기업이 신청한 IND를 모두 30일 이내에 처리했고, HREC는 한 건만 30일을 넘겼다. FDA와 HREC 역시 30일 안에 IND를 심사하도록 돼 있다.신약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1상부터 3상까지의 임상시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임상시험 단계별로 보건당국에 IND를 제출해 승인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임상시험 허가가 늦어지면 전반적인 신약 개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다.업계 관계자는 “바이오기업은 허가가 늦어지면 ‘갑 중의 갑’인 식약처에 항의조차 하지 못하고 기약 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식약처 "자료 부족땐 보완 요청 피드백으로 인해 시간 걸린 것"제대론 된 기술 심사 위해선 美처럼 '규제 과학' 투자해야세계에서 가장 빨리 디지털 의료기기 분야 신제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