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소년 축구 코너 플래그로 팔레스타인 국기…"교체 요청"
영국 유소년 축구 경기에서 코너 플래그로 팔레스타인 국기가 등장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교체를 요청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1일(이하 현지시간) 8세 이하 유소년 축구 경기 코너 플래그로 팔레스타인 국기를 사용한 클럽에 대해 FA가 '앞으로는 팔레스타인 깃발을 꽂지 말 것을 요청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일 영국 베드퍼드셔에서 열린 유소년 경기에서 홈 팀 퀸스파크 크레센츠는 코너 플래그로 팔레스타인 깃발을 꽂았다.

킥오프 전 원정팀 윅삼스 원더러스의 한 이스라엘계 학부모가 '나와 우리 아이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팔레스타인 깃발을 뽑으라고 요청했다.

퀸스파크 측은 '베드퍼드셔축구협회에서 이미 승인받은 사항'이라며 거부했다.

윅삼스 측은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을 떠났고, 결국 이 경기에서 몰수패를 당했다.

베드퍼드셔축구협회는 코너 플래그 변경을 사전에 승인했는지 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퀸스파크는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이번 사건이 팔레스타인 상황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 사안은 잉글랜드 축구를 총괄하는 기관인 FA에도 알려졌다.

FA는 "우리는 아이들이 안전하고 환영받는 환경에서 축구하기를 바란다"며 "주말에 사안을 인지했고, 퀸스파크 클럽에 연락해 앞으로 경기에서 코너 플래그로 팔레스타인 깃발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