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위반하고 석탄 수송했던 北선박, 러시아 항구 입항"
대북 제재를 위반하고 석탄을 수송했던 북한 선박이 최근 러시아 항구에 입항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2일 보도했다.

RFA는 선박위치정보 제공 사이트 '마린트래픽'의 자료를 활용해 북한 선박 '금야'호가 지난 6일 오전 5시 19분(세계표준시·UTC)에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 바니노 항구 17번 부두(PPK-3)에 입항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상업 위성 서비스 '플래닛랩스'가 지난 10일 촬영한 바니노항 사진에도 금야호와 선박자동식별신호 정보가 일치하는 선박의 모습이 식별됐다.

금야호는 2021년 유엔 대북 제재 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북중 간 석탄 운송에 활용됐다고 공개하는 등 북한의 불법 석탄 수송선으로 꾸준히 지목된 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대북 제재 결의 1718호, 2397호를 통해 북한의 석탄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금야호가 정박한 바니노항은 하바롭스크 지역에서 가장 큰 항구이자 러시아의 10대 항구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바니노항의 17번 부두는 '석탄 부두'로 알려진 곳이라고 RFA는 말했다.

RFA는 "(바니노항에서) 금야호가 석탄을 하역하거나 무언가를 싣는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면서도 "북러 무기 거래 의혹 등이 양국 현안으로 떠오른 만큼 금야호의 이 같은 활동은 북러 간 은밀한 무역 거래를 의심할 수 있는 중요한 정황으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