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0일(현지시간)부터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가 시행돼 한국과의 시차가 한 시간 줄어든다. 10일 오전 2시에 한 시간 앞당겨 시곗바늘을 오전 3시로 조정한다.

뉴욕과 워싱턴DC 등 미국 동부 표준시를 기준으로 한국과의 시차는 14시간에서 13시간으로,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서부 표준시 기준으로는 17시간에서 16시간으로 줄어든다. 미국의 서머타임은 연방 법률에 따라 매년 3월 둘째 일요일에 시작해 11월 첫째 일요일 종료한다. 올해 서머타임은 오는 11월 3일 해제된다.

서머타임제는 해가 길어지는 여름철 에너지를 절약하고 경제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됐다. 미국에선 애리조나와 하와이, 괌, 푸에르토리코 등을 제외한 전 지역에 적용된다. 사회적 비용과 생체 리듬에 미치는 악영향 때문에 폐지하자는 논의도 있지만 현재 세계 70여 개국에서 시행 중이다.

유럽에서도 오는 31일부터 서머타임이 시작된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과 한국 시차는 8시간에서 7시간으로 줄어든다. 영국과의 시차는 9시간에서 8시간으로 조정된다. 유럽연합(EU)은 3월 마지막주 일요일 서머타임을 시작해 10월 마지막 일요일까지 적용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