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 수습 방안 등에 관한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15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국정 수습·민생 안정 등에 초점을 맞춘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윤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 여는 첫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 안정과 민생 회복을 향한 의지를 밝히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에도 경제·산업 관련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10일엔 정부·여당에 '여야정 3자 비상경제 점검 회의'를 제안했다. 이 대표의 기자회견을 놓고 대권 행보를 본격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수권 능력을 강조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유력한 대권 주자로 꼽힌다. 뉴스1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5명을 상대로 진행한 '차기 대권 후보 적합도 조사'를 보면 이 대표는 37%로 선두를 달렸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을 향해 "우왕좌왕 해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홍 시장은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탄핵소추 된지 하루가 지났다"며 "헌재심판과 수사문제는 윤통에게 맡깁시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때)처럼 속수무책으로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당 정비와 탄핵정국 수습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탄핵을 경험해본 우리"라며 "그때처럼 포기하거나 우왕좌왕해선 안 된다"고 했다. 홍 시장은 "아무리 그렇다 해도 우리 국민들이 범죄자를 대통령 만들리 있겠나"라며 "힘 냅시다"라고 덧붙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옥살이를 하루 앞두고 "제 빈자리를 매워 달라"며 지지자들에게 작별 편지를 남겼다. 조 전 대표는 15일 SNS에 "지난 2월 19일 '3년은 너무 길다'라는 말을 최초로 한 뒤 299일 만에 국회에서 탄핵 소추가 의결됐다"고 운을 뗐다.조 전 대표는 "2019년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을 하기 위해 법무부 장관직을 수락했고, 2024년 3월 3일엔 검찰해체(수사와 기소 분리)와 윤석열 탄핵을 위한 불쏘시개가 되기 위해 창당했다"며 "이제 잠시 멈춘다. 건강을 챙기고, 깊은 성찰을 한 후 돌아오겠다"고 적었다.지난 12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형을 확정받은 조 전 대표는 16일 오전 서울구치소로 출석한다. 검찰은 조 전 대표가 기결수인만큼 구치소에서 관련 절차를 밟은 뒤 안양교도소로 이감할 예정이다.조 전 대표의 만기 출소 예정일은 2026년 12월 15일이지만 사면 등의 조치가 있을 경우 출소 시기는 앞당겨질 수 있다.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조 전 대표가 2028년 4월 23대 총선에 나서려면 복권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이와 관련,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차기 정권에서 사면 복권 조치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