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4강 상대는 일본 또는 북한…"누구든 우리 축구한다"
U-20 여자월드컵 출전권 딴 박윤정 감독 "유럽팀과 대결 기대"
월드컵행 티켓을 따낸 20세 이하(U-20) 여자축구대표팀의 박윤정 감독은 다가오는 유럽 팀과 대결이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성장의 장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U-20 여자 대표팀을 이끄는 박 감독은 9일(현지시간)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을 통해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유럽 팀들과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나도, 선수들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이날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의 자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개최국 우즈베키스탄을 13-0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대표팀은 이 대회 4강 팀에 주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

여자 월드컵은 오는 9월 콜롬비아에서 열린다.

황인선 전 감독 체제로 나선 직전 2022 코스타리카 U-20 여자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는 1승 2패로 조별리그에서 짐을 쌌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 강호들이 우리나라처럼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한편 A조에서 2승 1패를 쌓아 조 2위로 이번 아시안컵 4강에 오른 대표팀은 B조 1위와 한국시간으로 13일 오후 5시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일본(2승)과 북한(1승 1무)의 맞대결 승자가 B조 1위가 된다.

목표로 내건 4강행을 이룬 박 감독은 "기분이 좋다.

선수들도 원하는 결과를 얻게 돼 기뻐한다"며 "계속 득점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줬고, 결과로 만들어냈다는 점이 조별리그에서 나온 긍정적 면모"라고 짚었다.

호주와 첫 경기에서 1-2로 진 대표팀은 대만,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총 19골을 퍼부었다.

다만 박 감독은 "수비 지역에서 공격으로 풀어나갈 때 (패스) 연결이나 정확성, 패스의 타이밍과 공 소유 부분은 아쉽다"고 돌아봤다.

이어 "일본이나 북한을 만나게 될 텐데 누구를 만나든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하겠다.

그간 나온 단점도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1989년생으로 34세인 박 감독은 2013년 선수 생활을 접고 일찌감치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코치로 콜린 벨 A대표팀 감독을 보좌해 지난해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경험했고, 지난해 11월 U-20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