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수교국' 투발루 총리, 5월 라이칭더 총통 취임식 참석
대만과 외교관계를 유지하는 12개 국가 중 하나인 남태평양 섬나라 투발루의 신임 총리가 오는 5월 라이칭더 총통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6∼8일 총통 특사 자격으로 투발루를 방문한 톈중광 외교부 정무차장(차관)과 투발루 정부 고위층의 상호 교류가 매우 긴밀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톈 정무차장은 펠레티 테오 투발루 신임 총리를 만나 오는 5월 20일 열리는 라이칭더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취임식에 참석해달라고 초청했다.

테오 총리는 이에 화답해 흔쾌히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대만 외교부는 올해가 대만과 투발루와의 수교 45주년이라면서 양국의 우정이 형제처럼 돈독하며 오래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쌍방이 양측의 협력 분야와 투발루 새 정부의 우선 시정 계획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턘 정무차장이 투발루 새 정부 출범 경축 행사에서 투발루가 오랫동안 대만의 국제적 참여를 지지한 것에 감사를 표명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투발루 새 정부는 자국의 발전에 대한 대만의 공헌에 감사하며 양측의 오래된 우정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면서 양국이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우정을 심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남태평양 섬나라 나우루가 대만과 전격 단교를 선언하자 같은 달 26일 총선을 치른 투발루도 새 정부가 들어서면 대만과 단교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총선에서 친(親)대만파인 카우세아 나타노 당시 총리가 낙선하면서 단교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됐다.

하지만 테오 투발루 신임 총리는 지난달 28일 '새 정부의 우선순위'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새 정부는 투발루와 중화민국과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특별 관계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하고자 한다"며 수교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재 대만 수교국은 과테말라와 파라과이 이외에 교황청, 벨리즈, 에스와티니, 아이티, 팔라우, 마셜군도,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투발루 등 12개국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