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원투펀치 엔스-켈리, 시범경기 개막전서 호투…깔끔한 출발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새로운 에이스 디트릭 엔스(32)의 수준 높은 기량을 확인하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승리했다.

LG는 9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시범경기 방문경기에서 5-2로 이겼다.

LG는 2회초 선두 타자 오스틴 딘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앞서갔다.

오스틴은 kt 선발 투수 조이현의 커브를 공략해 시원한대포를 날렸다.

3회엔 선두 타자 구본혁의 3루 내야 안타와 박해민의 볼넷, 홍창기의 내야 땅볼 등으로 1사 2, 3루를 만든 뒤 바뀐 투수 전용주의 폭투 때 구본혁이 홈을 밟아 2-0으로 앞서갔다.

오스틴은 계속된 2사 3루에서 좌중간 적시타를 폭발했다.

LG 선발 엔스는 3회까지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정밀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가 돋보였다.

다만 4회초 수비는 아쉬웠다.

엔스는 선두 타자 김민혁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2사 1루에서 강백호에게 중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LG는 5회를 오른손 투수 백승현으로 막은 뒤 6회에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를 내보내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엔스는 4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켈리는 2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했다.

타선에선 오스틴이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kt의 5선발 후보인 조이현은 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기엔 2024시즌 새로 도입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이 첫 선을 보였다.

심판들은 ABS가 전한 음성신호를 이어폰으로 전달받고 볼 판정했다.

전달 과정은 빠르게 이뤄져 경기 흐름엔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았다.

올해 시범 운용하는 피치 클록은 기기 오작동 문제로 4회부터 적용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