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NCC 원가경쟁력 열위…사업재편 기업 투자해야"
NH투자증권은 8일 국내 나프타분해설비(NCC) 사업의 원가 경쟁력이 열위이고 이런 상황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투자 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롯데케미칼이 말레이시아의 대규모 생산기지인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LC타이탄)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앞서 LG화학도 전남 여수 NCC 2공장의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문이 꾸준히 나오는 상황이라 주목된다.

최영광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상회하기 시작한 지난 2021년 말부터 납사를 원료로 사용하는 NCC의 원가 경쟁력은 부진했다"며 "중장기적으로도 NCC의 원가 경쟁력이 열위일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와 유럽은 납사, 미국과 중동은 에탄이 주원료"라면서 "향후 원유를 원료로 직접 투입하는 'COTC'(Crude Oil to Chemical) 설비 도입이 본격화되면 NCC의 원가 경쟁력은 더욱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 연구원은 "석유화학산업의 업황 반등은 유가가 저점을 기록한 후 상승하는 구간에 나타날 것이지만, 석유의 공급 상황이 빠듯해 단기간 내 큰 폭의 유가 하락이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유가가 하락하는 구간에서는 공급 과잉이 여전한 석유화학제품 가격의 동반 하락과 부정적인 래깅 효과로 인해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다운스트림 제품에서 경쟁 우위를 지녀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거나, 사업 재편을 통해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확장이 나타날 수 있는 기업 중심으로 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전자에 해당하는 경우로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를, 후자의 사례로 LG화학 종목을 각각 추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