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헬 군정 3국 협력 공고화…'효과에 의문' 분석도
'쿠데타 트리오' 니제르·말리·부르키나파소 연합군 창설키로
군부가 통치하는 니제르·말리·부르키나파소가 3국 연합군을 창설키로 했다고 AP·dpa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제르군의 최고 사령관인 무사 살라우 바르무 준장은 전날 3국 회동 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세 나라가 직면한 안보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함께 협력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서아프리카 사헬(사하라 사막 남쪽 주변) 지역의 이들 3국은 2020∼2021년 말리, 2022년 부르키나파소, 지난해 니제르 순으로 쿠데타를 통해 군정이 들어섰다.

이후 이들 '쿠데타 트리오'는 식민 통치를 했던 프랑스 대신 러시아와 밀착하면서 지난해 9월 상호방위조약인 사헬국가동맹(ASS)을 체결하는 등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같은 해 11월에는 니제르와 부르키나파소가 말리(2022년 5월)에 이어 유럽연합(EU)의 지원을 받는 G5 사헬 연합군에서 탈퇴했다.

지난 1월에는 세 나라가 서아프리카 15개국으로 구성된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공동 탈퇴를 선언하는 등 3국 간 협력은 갈수록 공고해지는 양상이다.

미국 허드슨연구소의 서아프리카 전문 연구원 제임스 바넷은 AP통신에 "쿠데타로 집권한 각 정권의 기반이 흔들리는 상황에 안정적인 협력 안보 체제를 구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