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t "허웅을 어떻게든 막아야"…KCC는 허훈 걱정
프로농구 부산 KCC를 안방으로 불러들인 수원 kt의 송영진 감독은 상대 주포 허웅의 봉쇄에 승패가 달렸다고 분석했다.

송 감독은 7일 경기도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허)웅이를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

(허웅의) 득점을 억제하는 데 (경기의)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창원 LG(77.1점), 서울 SK(77.2점)에 이어 올 시즌 평균 실점이 세 번째로 낮은 kt(80.5점)에는 외곽 수비에 능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송 감독은 외곽 수비수로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한 한희원에게 허웅의 수비를 맡기겠다고 했다.

송 감독은 "책임감 있게 해줄 거다.

허웅을 봉쇄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준용, 송교창 등 프로농구 최고 포워드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KCC지만 최근 허웅의 활약이 매섭다.

지난 5일 고양 소노와 원정 경기(117-85 KCC 승)에서는 31점을 폭발했고, 어시스트도 10개를 배달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송 감독은 허웅의 동생이자 국가대표 가드 허훈을 신뢰한다.

지난달 말 부상을 털고 복귀전을 치른 허훈이지만 아직 30분 이상 뛴 적은 없다.

송 감독은 "이제 (허훈의 출전 시간이) 점점 많아질 거라 본다.

몸도 많이 괜찮아졌고, 심리적인 부분도 좋아졌다"며 "어쨌든 공백이 있었으나 복귀에 따른 부담감이 있을 거다.

그걸 같이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반대로 KCC의 전창진 감독에게 최고 경계 대상이 허훈이다.

전 감독은 "(허)웅이가 정성우를 상당히 잘 막는다.

그런데 이제 허훈이 나와서 (코트를) 헤집고 다니는데 그러면 어려움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송)교창이가 수비로 붙었지만 이제 (이)호현이가 붙어야 한다.

호현이가 발도 느리고 속도도 조금 부족하지만 책임감 있게 해보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개막 전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으나 주축들의 줄부상 속 6위(24승 20패)까지 처진 팀 상황을 놓고 전 감독은 자신의 책임이 크다고 짚었다.

그는 "전체 선수가 다 모이지 못해도 감독의 책임"이라며 "구성원이 이런저런 이유로 참여하지 못한 게 성적으로 이어진다.

성적은 감독이 책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