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모바일 3부작, 전날 게임 속 확률정보 업데이트 광고에도 '확률형 아이템 포함' 문구 등장…외산 게임 사각지대 여전
확률형 아이템 당첨률 정보를 게임사가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한 개정 게임산업법 시행이 이달 말 시행을 앞두면서 게임업계가 UI(사용자 인터페이스)와 광고에 이를 본격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7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리니지M' 제작진은 전날 패치 노트를 통해 "게임 내 확률 기반 콘텐츠 이용 시 확률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공지했다.
제작진은 "인게임 내 홈페이지 내 확률 공개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의무를 준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직·간접적으로 유상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뿐만 아니라 무상 구매 상품이라도 게임 내 전용 아이콘 및 개별 UI로 확률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회사의 '리니지2M'과 '리니지W' 등 다른 '리니지' 모바일 게임도 전날 비슷한 업데이트가 적용됐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그 밖의 다른 게임도 이달 22일 전까지 개선된 확률정보 UI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달 22일 시행 예정인 개정 게임산업법 및 시행령에 따르면 확률형 아이템을 제공하는 모든 게임물은 아이템 유형과 확률정보 등을 게임 내부와 홈페이지, 광고물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확률 정보를 표시하지 않거나 허위로 기재했다 적발되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시정권고·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
게임사가 이를 따르지 않으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다른 국내 게임사들도 22일 확률공개 의무화를 앞두고 UI 개선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게임사 퍼블리싱 담당자는 "예전에도 홈페이지에 확률을 공개해왔지만, 개발사와 협의해 인게임 UI에도 표시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오류가 있으면 제재 대상이 되기에 면밀하게 들여다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개정 게임산업법 내용을 반영한 게임 광고도 등장했다.
지난 5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진행한 하이브IM의 신작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은 홍보 영상 후반부에 '확률형 아이템 포함'이라는 문구를 기재했다.
게임 출시일을 확률공개 의무화 이후인 다음 달 2일로 정한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한 셈이다.
하지만 규제 준수에 분주한 국내 게임사들과 달리, 국내에 법인을 두지 않은 해외 게임사에 이를 강제할 방법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문체부는 게임을 유통하는 앱 마켓 사업자와 협조해 국내법을 지키지 않는 게임에 대해 간접적으로 제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국내 게임사 역차별 논란은 추가 입법 없이는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해외 게임사의 국내 대리인 지정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게임산업법 개정안은 2020년과 지난해 잇따라 발의됐지만,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다.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의 화두 역시 인공지능(AI)이다. 하지만 지난해와 분위기가 다르다. 지난해만 해도 새로운 기술 차원에서 AI를 다뤘다면 올해는 AI를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로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저마다 고민한 결과물을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프랑스 대표 AI 기업인 미스트랄AI의 아르튀르 멘슈 최고경영자(CEO)와 네빈 라오 데이터브릭스 최고AI책임자(CAIO),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 등 주요 AI 기업 대표가 기조연설자로 대거 등장한다.MWC 2025의 주제는 ‘융합, 연결, 창조(Converge, Connect, Create)’다. 다양한 기술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새로운 서비스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전 산업 고도화와 AI를 다양한 영역에 접목하는 AI플러스(AI+) 등을 주요 테마로 내세웠다.올해 MWC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은 지난해보다 22개 늘어난 187개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참가 기업 수가 많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도 AI를 활용한 수익화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전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DC) 솔루션 사업과 관련한 에너지, 운영, AI 메모리, 보안 기술과 서비스 등을 공개한다. AI DC 내부 데이터부터 디바이스, 애플리케이션 등을 종합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보안 기술 ‘AIDC 시큐어에지’도 처음 선보인다.KT는 사무공간을 콘셉트로 업무 효율화를 돕는 AI 에이전트 솔루션을 공개한다. 무선시장 분석, 탄소 배출 현황 확인, 고객 상담사 지식 추천 등 다양한 기업용 AI 에이전트 기능을 관람객이 경험하게 한다. 올해 처음으로 단독 전시관(사진)을 마련
중국이 3~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글로벌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 화웨이 등 자국 기업 344곳을 출전시켰다. 개최국인 스페인(744개), 미국(443개)에 이어 세 번째다. 차세대 무선접속망(RAN)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중국만의 독자적인 AI-RAN 기술 등이 최대 관심사다. 미국 빅테크 중심의 AI-RAN을 중국이 비슷한 성능으로 구현하려면 첨단 AI 가속기와 반도체가 필수다. 화웨이, ZTE 등이 성능에 대한 우려를 불식한다면 미국의 대중 제재 실효성 논란이 다시 한번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차이나 AI-RAN’ 등장하나중국은 지난해 MWC에서 굴욕을 맛봐야 했다. 화웨이가 5세대(5G)보다 10배 빠른 속도의 5.5G 기술을 공개하며 AI와 클라우드 분야에서의 약진을 과시했지만 미 빅테크 주도의 AI-RAN에선 배제됐다. AI-RAN은 네트워크를 AI가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속도 저하를 해결할 뿐 아니라 네트워크 안전성 등을 확보함으로써 자율주행 등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해주는 핵심 인프라다. 대규모 드론을 운용하는 미래전(戰) 등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지난해 MWC에서 결성된 ‘AI-RAN 얼라이언스’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비롯해 스웨덴의 에릭슨, 핀란드의 노키아, 삼성전자 등 통신장비 기업과 티모바일, 소프트뱅크 등 통신사가 창립 멤버에 이름을 올렸다.올해 MWC에 글로벌 테크업계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중국이 그들만의 AI-RAN을 어느 정도까지 구현했는지에 따라 세계 통신산업 판도가 바뀔 수 있어서다. 중국은 화웨이, ZTE 등을 앞세워 아프리카 남미 중동 등으로 영역을 확장
전북 정읍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박 모씨(46)는 지난해 서빙용 로봇을 식당에 들였다. 매달 수백만원에 달하는 인건비에 더해 도시 외곽에 있는 탓에 구인난까지 겹쳐 식당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차에 로봇 렌털이 단비가 됐다. 박씨는 “서빙로봇을 본 고객도 ‘귀엽다’며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서울 강서구 A웨딩홀도 지난해 식장 앞에 서빙로봇을 도입했다. 간단한 웰컴 드링크와 주전부리를 하객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전에는 단기 계약직을 구해 응대했는데 로봇 렌털을 통해 한 달에 40만원 선에 이를 해결하고 있다.경기 침체 속에서도 서빙로봇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초기 부담이 작은 구독형 서빙로봇(RaaS)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2일 국내 서빙로봇 1위 업체인 브이디컴퍼니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서빙로봇 보급 대수는 누적 1만900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몇 년 새 서빙 로봇이 급부상한 데는 치솟는 인건비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김 모씨(50)는 “10년 이상 홀 직원을 두고 일했는데 인건비 부담을 견디지 못해 직원을 내보내고 서빙로봇과 함께 1인 운영을 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한식집 등 무거운 식기를 운반해야 하는 곳에서도 서빙로봇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 도입된 주요 서빙로봇은 최대 30~40㎏까지 적재할 수 있어 한 번에 여러 테이블을 서빙할 수 있다.식당 등에서 음식이나 물건을 전달하는 서빙로봇은 자율이동로봇(AMR)과 무인운반로봇(AGV)으로 나뉜다. 무인운반로봇은 바닥에 깔린 가이드라인을 따라 이동하는 방식으로, 정해진 경로에서만 움직일 수 있다. 자율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