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주류·담배(DF2) 면세구역의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됐다.

6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이날 특허 심사위원회를 열고 김포공항 DF2 면세 구역의 최종 사업자로 롯데면세점을 선정했다. 사업 기간은 다음달 17일부터 2031년까지 7년간이며 매장 면적은 733.4㎡다. 이번 낙찰로 롯데면세점은 김포공항 내 향수·화장품을 판매하는 DF1에 이어 DF2 구역까지 모두 운영하게 됐다.

김포공항 DF2 구역은 면세업계에선 ‘알짜 자리’로 꼽힌다. 마진이 높고 수요가 안정적인 주류·담배를 팔 수 있는 데다 임대료도 매출 연동형이라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연간 매출은 419억원(2019년 기준)에 달했다. 최근에는 일본 대만 등으로 향하는 여행객이 늘면서 김포공항 이용객이 증가해 사업성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 사업자 선정에서 국내 4사 중 홀로 탈락한 롯데면세점이 이번 계약을 통해 매출 감소를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게 됐다. 반대로 현재 운영 사업권을 쥔 신라면세점은 매출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의 지난해 1~11월 매출은 3조8900억원이었다. 2위 신세계면세점(2조8558억원)과 1조원 이상 차이가 난다. 신라면세점(2조6639억원), 현대백화점면세점(1조6639억원)이 뒤를 이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국내 면세 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글로벌 매장을 운영한 경험과 상품 소싱 역량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