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서 인명 구조 중 순직…고 성공일 소방교 1주기 추모식
주택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하다가 산화한 고(故) 성공일 소방교의 순직 1주기 추모식이 6일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공무원 묘역에서 거행됐다.

이날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주낙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 소방청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묵념과 추모사 낭독, 분향 및 헌화 등 순으로 엄수됐다.

주낙동 도 소방본부장은 "마지막까지 소방관의 소임을 다하다 별이 된 선·후배, 동료들의 희생과 헌신은 잊지 않고 기억돼야 한다"며 "재난 현장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이들의 사명감이 더욱 존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30세였던 고인은 지난해 3월 6일 오후 8시 33분께 김제시 금산면의 한 주택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하다가 숨졌다.

그는 먼저 대피한 할머니로부터 '안에 사람이 한 명 더 있다'는 말을 듣고 70대 남성을 구조하기 위해 주택 내부로 진입했으나,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그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국가보훈처는 순직한 성공일 소방교의 안장일에 고인을 애도하고 예우하고자 보훈처 본부와 전국 보훈관서, 소속 공공기관, 국립묘지에 조기를 게양했다.

보훈처가 제복 근무 순직자에 대해 조기를 게양한 첫 사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