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유경준 의원이 자신이 공천 탈락한 4·10 총선 서울 강남병 지역을 '단수추천 지역'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관련 심사 자료까지 제시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이례적으로 강남병 공천 신청자 경쟁력 조사, 종합평가 결과 점수를 공개하기도 했다.
최근 불거진 '시스템 공천'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히 해소하겠다는 의지에서 나온 '강수'로 보인다.
공관위는 이날 입장문에서 "일부 후보자가 강남병은 단수추천 기준에 해당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관위가 실시한 본선 경쟁력 조사 결과, 1위 후보 49.6%, 2위 후보 41.3%, 3위 후보 38.1%, 4위 후보 35.2%, 5위 후보 34.0%로 단수공천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공관위는 "오히려 모든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정당 지지율(58.6%)에 많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우선추천 요건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또 "인접 지역과 비교해봐도 A선거구의 경우 당 지지도 56.3%, 본선 경쟁력 1위 후보 지지율 51.1%, B선거구의 경우 당 지지도 53.4%, 본선 경쟁력 1위 후보 지지율 51.0%로 인접 지역 대비 경쟁력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아가 강남병 공천 신청자 중 압도적인 본선 경쟁력 우위를 확보한 후보가 없었다"고 했다.
공관위는 "공천 신청자 종합평가 결과도 1위 92.75점, 2위 81.48점, 3위 72.14점으로 단수추천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유 의원은 페이스북에 "2월 5일 당에서 실시한 저 유경준의 경쟁력 조사 수치는 49.8%이고 2위 후보는 20% 초반으로 확인됐다"며 단수추천이 이뤄졌어야 한다고 요구하는 한편 "만약 사실과 다르다면 공관위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해 시스템 공천에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한 바 있다.
공관위가 정한 단수추천 기준은 '경쟁력 평가에서 1위 후보 지지율이 2위 후보의 2배 이상이고 도덕성 평가에서 10점 이상인 경우', '공천심사 총점(100점 만점)에서 1위와 2위의 점수 차가 30점을 초과한 경우' 등이다.
강남병은 이 중 어떤 기준에도 해당하지 않아 단수추천이 아닌 우선추천(전략공천)으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공천했다는 게 공관위 입장이다.
공관위는 "시스템 공천에 입각하여 원칙과 기준을 갖고 공천심사에 임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허위 사실에 기반하여 시스템 공천을 부정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사진)가 지난해 12월 당 대표 사퇴 후 76일 만에 공식 석상에 나와 “부족하지만 좋은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한 전 대표는 2일 서울 종로의 한 극장을 찾아 제2연평해전을 소재로 한 연극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를 관람했다. 당내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배현진·고동진·박정훈 의원 등이 함께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보훈과 안보를 목숨처럼 여기는 정치를 하겠다”며 “좋은 나라를 만들고 싶은 마음은 진심”이라고 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개헌 논의 필요성에 별다른 견해를 밝히지 않은 데 대해서는 “5년간 범죄 혐의를 피하고 싶은 것이고, 헌법이 아니라 자기 몸을 지키려는 것”이라고 했다.박주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비명(비이재명)계 대권 잠룡 간 연쇄 회동이 일단락됐다. 잠룡들은 이 대표에게 하나같이 개헌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이재명 일극체제’에 던진 견제구에는 미묘한 강도 차이가 감지됐다.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달 13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시작으로 박용진 전 의원(21일), 김부겸 전 총리(24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27일), 김동연 경기지사(28일)를 차례로 만났다.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비명계 주요 인사를 만나 통합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행보로 해석됐다.비명계는 이 대표에게 공통으로 개헌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원 포인트 개헌’ 후 내년 지방선거에 맞춰 권력구조 개편까지 완성하는 ‘2단계 개헌론’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김 전 총리는 이 대표에게 개헌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개헌 입장 표명 요구에 “지금은 내란 극복에 집중할 시기”라는 견해를 고수했다고 한다.개헌 말고는 이 대표 일극체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직간접적으로 노출됐다. 박 전 의원은 조기 대선을 전제로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룰에 대해서까지 언급했다. 박 전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경선 룰과 관련해 여러 이견을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이 대표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비명계를 배려하는 경선 룰 결정은 이 대표의 통합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핵심 사안”이라고 했다.김 지사는 “지금 민주당으로 과연 정권 교체가 가능한지 우려스러운 면이 있다”며 당내 분위기를 보다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임
여야 의원들은 제106주년 삼일절인 지난 1일 서울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반대 집회에 대규모로 참석해 여론전을 폈다.2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서울 광화문·여의도 집회에 참석했다. 광화문 집회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가, 여의도 집회는 보수 개신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했다. 광화문 집회에는 나경원·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등 12명이, 여의도 집회엔 김기현 의원을 비롯해 여당 의원 37명이 자리했다.여의도 집회 대표 인사에 나선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의 복귀를 주장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의 최종변론을 두고선 “나라를 살리기 위해 가시밭길이라도 가겠다는 지도자의 모습을 봤다”며 “윤 대통령은 반드시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번 계엄·탄핵 사태로 알게 된 입법·사법·언론에 암약하고 있는 좌파 기득권 세력을 척결하고, 우리 안에 기회만 엿보는 기회주의자들을 분쇄하는 것”이라고 했다.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5개 야당은 1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민주당은 이날 집회에 지도부를 포함해 의원 130여 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연단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김선민 조국혁신당 권한대행 등이 올랐다.이 대표는 “내란의 밤이 계속됐으면 연평도 깊은 바닷속 꽃게밥이 됐을 것”이라며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 파면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두고 “보수의 가치를 내세우면서도 헌법과 법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